무대예술에서 무대, 음악, 조명보다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건 ‘몸의 움직임’이다. 장르를 불문하고 신체적 움직임은 무대 언어를 재발견할 수 있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신체를 활용해 이야기를 전달하는 전통창작무용단체 ‘두(頭:Do) 댄스 무용단’이 창작 초연 ‘남부시장 품’을 31일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남부시장의 역사 스토리와 시장 상인들의 인생 이야기를 담고 있는 ‘남부시장 품’은 코로나19와 힘겨운 사투를 벌이는 소상공인들의 아픔과 희망을 위한 무용극이다. 

출연진은 역동적인 춤사위를 펼칠 무용단 홍화영, 박지현, 권다솜, 이태빈, 김은아, 나인석, 백지헌을 비롯해 연주단 강민주(가야금), 박주완(타악), 이안나(신디) 등이 함께한다. 그리고 상인들의 희로애락을 연기로 표현할 연극배우 이혜지, 래퍼 우타우도 만날 수 있다. 

두댄스 무용단 홍화영 대표는 “오랜 시간 남부시장을 지켜온 시장상인들의 인생 이야기를 담아낸 작품이다”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에게 위로가 되는 작품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난 2007년 창단한 두(頭:Do)댄스 무용단은 한국 전통춤을 바탕으로 새로운 한(韓) 스타일의 공연을 개척하고 있다. 특히 전주가 가진 지역적 의미와 가치를 담아내는 공연을 창작해 지역 예술계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2020~2021 한국전통문화전당 공연장 상주단체로 선정된 무용단은 관객들에게 한국무용이 친근하고 대중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활발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31일 오후 5시 한국전통문화전당 공연장에서 진행되는 두 댄스 무용단의 '남부시장 품'은 전석 2만원이다. 

공연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총 100석만 운영한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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