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밀 자급률 향상과 지속 가능한 밀 산업 기반 구축을 위해 고품질 제빵용 밀 품종 육성 및 선발을 위한 5종의 분자표지를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분자표지는 강력분 밀가루의 반죽 강도와 신축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Glu-D1d 등의 고분자 글루테닌 조성을 판별할 수 있는 분자표지 5종으로 특허출원을 완료했다.
밀가루는 글루텐의 함량과 질적 조성에 따라 강력분, 중력분, 박력분으로 구분되며 특히 제빵용으로 사용되는 강력분은 글루텐 단백질의 하나인 고분자 글루테닌의 질적 조성에 큰 영향을 받는다.
지금까지는 주로 밀 종자를 부스러뜨려(파쇄) 분리된 단백질에서 고분자 글루테닌의 질적 조성을 확인했지만, 이 방법은 육종에 필요한 종자가 손실되는 단점이 있었다. 
또한 각각의 시료를 순차적으로 분석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관계로 대량 검정에는 적합하지 않았다.
농진청 논이용작물과 김병주 과장은 “분자표지 개발로 밀 분자육종 시스템을 확립하게 됐다. 이를 통해 농업인과 산업체에서 요구하는 고품질 밀 품종을 신속히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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