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소비패턴 변화에 따른 분쟁 유형이 뒤따르고 있다.

경기 불황, 소비 감소 등에 대한 소비자 피해 접수는 감소 추세지만, 재택근무·거리 두기가 사회활동 장애 요소로 작용하면서 정보통신 서비스 등의 분쟁이 속출하고 있다.

27일 (사)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주·전북지회 소비자정보센터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 말까지 접수된 소비자 상담은 모두 915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접수된 1만 4947건보다 5797건(38.8%)이 감소한 수치다.

판매 방법별로 보면 일반 판매가 4064건으로 44.4%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이어 국내 온라인 거래 1721건(18.8%), 기타 통신판매 585건, 전화권유 판매 535건, 모바일 거래 342건, 홈쇼핑 323건, 국제 온라인거래 123건, 소셜커머스 96건 등이다.

일반 판매를 제외한 나머지 대부분이 온라인을 통한 거래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외식과 오프라인 쇼핑을 줄이고 온라인거래를 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품목별로 보면 정보통신서비스(인터넷 및 모바일 정보서비스, 한국소비자원 사칭 문자, 통신 결합상품, 이동통신 등)이 1037건(11.3%)으로 1순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코로나19로 인한 예식장 및 돌잔치 등 연회 취소, 외식 및 음식 서비스 등에 대한 분쟁이 1035건(11.3%)으로 나타났다. 이어 의류 관련 900건, 금융 613건, 여행·문화·오락서비스 587건 등으로 집계됐다.

상담 사유별로 보면 계약해제 및 해지·위약금이 1865건(20.4%)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상담 문의·정보요청 1818건(19.9%), 품질 1438건(15.7%), 계약불이행(불완전이행) 1189건(13%), 청약 철회 734건(8%), 부당행위 665건(7.3%) 등의 순이었다.

전주·전북지회 소비자정보센터는 이들 피해에 대한 상담을 진행한 뒤 분쟁 조정을 진행했으며 정보제공의 상담 처리로 6386건(69.8%)을 해결하고 2764건은 센터의 직접적인 중재 및 조정처리로 해결했다.

또 사업자와의 중재를 통해 572건(6.3%)이 환급처리 됐고, 계약이행 310건(3.4%), 계약해제 및 해지 251건(2.7%)의 수순을 밟았다.

센터 관계자는 "지속되는 코로나19 탓에 소비 건수는 감소했지만 분쟁 유형이 온라인, 행사 취소 등으로 바뀌었다"며 “지역 내 소비자 피해에 대해 적극적인 피해처리는 물론, 피해 예방 차원의 노력도 지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하미수 기자·misu7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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