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농업기술원(원장 박경숙)은 지난 27일 경축순환농업 활성화를 위한 시군과의 공동연구 추진 협의회를 개최했다.

협의회에는 도와 시군의 가축분퇴비 관련 연구․지도 담당자 등 10여명이 참석했으며, 각 지역별 특화작목을 대상으로 수행하고 있는 가축분퇴비 활용 연구에 대한 진행상황과 영농현장 확산 추진을 위한 의견을 교환했다.

올해부터 농업기술원은 경축순환 농업 연구의 일환으로 가축분퇴비를 양분공급원으로 활용하고자 도내 7개 시군인 군산(양배추),김제(감자),정읍(고구마),임실(고추),장수(브로콜리),순창(장류콩),부안(검정콩)과 함께 각 지역별 특화작목을 대상으로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참석자들은 토양과 작물특성, 계절 등 다양한 환경조건을 고려한 기술개발 및 보급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노동력 부족 등 농업현장의 현실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경축순환농업은 지역 내에서 발생되는 농업생산의 부산물(가축분뇨, 볏짚, 버섯 배지 등)을 농업생산 내부에서 다시 활용함으로서 농업 환경 및 생태계를 보전하고 지역 내 농축산업간 연계를 높여 지역 순환구조를 확립하고자 하는 농업이다.

우리나라 농업은 아직도 화학비료에 의존하는 고투입 농법이 지속되고 있으며, 친환경농업의 경우 편의성을 이유로 원료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유기질(유박)비료를 선호하는 관행이 지속되고 있어 이들의 의존량이 매우 높은 실정이다.

또한, 전북 도내의 가축분뇨 발생량은 21,724톤/일(′18년 기준,환경부)으로 10년 전에 비해 45%증가한 반면,농경지 면적은 같은 기간 5.3%가 감소한 상황으로 앞으로도 가축분뇨의 지속적인 증가와 농경지 면적의 감소가 예상되는 바,지역에서 발생하는 가축분뇨를 자원으로써 활용하는 방안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를 위해 농업기술원은 밭작물을 대상으로 가축분퇴비 활용을 위한  공동 연구를 도내 7개 시군과 함께 추진하고 있으며,이와 함께 벼 맞춤형 가축분 입상퇴비를 보급하는 시범 사업도 8개 시군,159ha에 걸쳐 실시함으로써 영농현장 확산을 꾀하고 있다.

농업기술원 엄미정 토양비료실장은 “시군 현장과의 지속적인 연계 협력과 연구를 통해 도출된 결과를 반영해 아직도 그 원료의 많은 양을 수입에 의존해 사용하고 있는 화학비료와 유박비료를 대신해 지역 내에서 발생되는 양분 자원인 가축분퇴비를 영농현장에서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익산=김익길기자·kimtop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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