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이 민선 7기 출범 이후 지난 3년 동안 총 1조2천억 원 규모의 국가예산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28일 완주군에 따르면 지역발전의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선 국가예산과 공모사업 등 외부재원 확보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전북도·정치권과 협치를 강화해 부처와 국회 공략에 주력해왔다.

그 결과 2019년 국가예산 3,623억 원을 확보한 데 이어 이듬해에는 4,165억 원을, 올해는 4,513억 원을 각각 담아내는 등 지난 3년 동안 총 1조2,301억 원을 확보했다.

민선 7기가 2018년 7월 1일 출범한 점을 고려할 때 한해 평균 4,100억 원의 외부재원을 끌어온 것으로, 각종 현안의 탄력적 추진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단비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2018년 이후 적은 액수라도 국가예산이 반영된 주요 사례를 보면 호남고속도로 삼례IC~김제IC, 수소용품 검사지원센터 건립, 수소 시범도시, 법정 문화도시 선정, 전북문화재연구센터 건립, 출판산업 복합클러스터 조성, 도시재생 뉴딜사업 등 총 27건으로 집계됐다.

이들 주요 사업의 총사업비는 6,211억 원으로, 이 중에서 국비는 78% 수준인 4,834억 원으로 나타났다. 국비를 확보해야 할 금액만 따지면 200억 원 이상 대형 사업이 6건이었으며, 100억 원대 5건, 30억~100억 원 미만 16건 등으로 집계됐다.

주요 사업들은 사업기간이 오는 2024년으로 돼 있거나, 늦어도 2027년에 완료될 것으로 보여 향후 국가예산을 지속적으로 담아낼 큰 물그릇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국가예산 확보와 별도로 중앙부처나 외부 기관의 각종 공모사업에 응모해 끌어온 돈도 적잖은 것으로 취합됐다.

완주군의 공모사업 확보는 민선 7기 첫 해인 2018년에 총 92건에 720억 원을 필두로 이듬해 89건에 547억 원, 지난해 78건에 445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최근 3년 동안 각종 외부 공모사업 응모를 통해 총 259건, 총 1,712억 원을 확보한 셈이다.

국가예산과 공모사업 확보 금액이 일부 중첩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례도 많아 ‘투 트랙(Two Track) 전략’의 지역발전 효과는 배가될 수 있을 것이란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완주군의 한 관계자는 “2022년도 국가예산 확보 목표치를 5,000억 원으로 늘려 잡고 군정의 역량을 총결집하고 있다”며 “내년도 목표가 달성되면 민선 7기 4년의 국가예산 확보 총액은 1조7,000억 원을 웃돌 것”이라고 말했다./완주=임연선기자lys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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