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교육청이 학교 운동부 폭력 피해 사례를 파악하기 위해 전수조사에 나선다.

28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8월중 학생 선수 2940여명을 대상으로 폭력피해 전수조사를 실시한다.

앞서 몇 차례에 걸쳐 학교 운동부에 대한 실태조사가 있었지만, 도내의 경우 지도자와 교사, 학생 선수 등 이해 당사자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간주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민원이 많거나 단체에 한해 선별 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 교육부가 발표한 '학생 선수 인권보호 강화 방안'에 따라 정례화된 것으로,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으로 시행된다.

여기에는 학교 운동부 소속 학생 선수뿐 아니라 선수 등록을 하고 개별적으로 활동하는 학생 선수까지 포함되며, 작년 여름방학 이후부터 조사 시점까지 1년 동안의 폭력 피해 사례가 대상이다. 외부 영향력을 최소화하기 위해 학교 운동부 관계자는 조사과정에서 배제된다.

만약 지속적·반복적 폭력이 이뤄졌거나 조직적 은폐·축소가 의심되는 경우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합동 특별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실태조사 후 가해 학생에 대해서는 ‘학교폭력 사안 처리 절차’에 따라 학교장 자체 해결, 교육지원청 심의위원회 심의·의결 등이 이뤄진다. 가해 지도자는 아동학대에 따른 경찰 수사와 신분상 징계, 체육지도자 자격 징계 등 조치를 받는다./정해은 기자 jhe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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