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에 사는 한모(30)씨는 전주사랑상품권 어플에 접속했다 짜증만 났다. 충전시간인 2일 오전 9시에 맞춰 접속했지만, 잇따라 발생한 오류에 진땀을 뺐다. 6000명에 가까운 동시접속 대기자 수를 보고 깜짝 놀란 한 씨는 결국 수십 분 넘게 기다린 뒤에야 충전을 시도해볼 수 있었다.

한 씨는 “아예 먹통이 됐던 7월에 비하면 훨씬 나아졌지만, 매달 이렇게 느려지는 상황을 반복해야하나 의문”이라며 “보다 손쉽게 접속할 수 있도록 개선에 나서줬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전주사랑상품권(돼지카드) 어플이 또다시 오류가 났다. 지난달처럼 서버가 다운되는 일은 없었지만, 서버 증설에도 불구하고 5천 명 이상 대기인원이 발생하면서 대기시간도 1시간 이상을 기록했다.

2일 전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0분께 5400명에서 5800명대를 넘나들던 대기인원은 오후에 접어들며 모두 해소된 상태다.

전주시는 지난달 충전 서버가 먹통이 되며 오후 늦은 시간까지 오류를 빚고 시민들의 불편을 낳은 데 따라 전주사랑상품권 서버 증설에 나선 바 있다.

그러면서 지난달 1만명에 불과했던 동시접속가능 인원수를 5만명 규모로 대폭 늘렸다. 이번의 경우 지난달처럼 아예 작동하지 않는 사태를 피하고, 대신 대기인원을 안내할 수 있을 정도로 여유를 두었다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다만, 150억이라는 한정된 예산이 설정돼 있는 데다 선착순 방식으로 진행되다보니 개시 시간대에 접속자가 몰리면서 재차 오류가 발생했다.

시민들의 관심을 반영하듯 예산이 소진되는 데 걸리는 시간 역시 대폭 빨라졌다. 지난달의 경우 이틀 만에 예산이 전액 소진됐다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125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전주시 관계자는 “한정된 예산 내에서 선착순처럼 진행이 되다 보니 동시접속 가능인원을 넘어선 접속자들에게 대기시간관련 안내가 진행된 것”이라며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김수현 기자·ryud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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