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7월 소비자물가가 3.3% 상승, 올해 들어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등의 가격 오름세가 이어지며 물가 상승률은 석 달 연속으로 3%대 상승률을 찍었다.
3일 호남지방통계청 전주사무소가 발표한 ‘7월 전북지역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107.67(2015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3.3%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월(0.7%), 2월(1.3%), 3월(1.8%) 등으로 점차 폭을 키우다가 4월(2.7%)에 처음 2%대로 올라섰고 5월(3.2%)에는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후 6월(3%)에는 상승률이 다소 낮아졌으나 7월에 다시 3.3%대 초중반으로 올라섰다.
농축수산물은 11.1%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전월보다는 0.04% 하락했다.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1개 품목을 중심으로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대비 4.3%, 전월대비 0.2%,  각각 상승, 서민경제에 그늘을 짙게 드리웠다.
식탁물가와 직결되는 '신선 어패·채소·과실류' 등 신선식품지수도 전년 동월대비 9.1% 치솟았다.
소비자물가지수는 가구에서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구입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평균적인 가격변동을 측정한 지수다.
품목별로는 경유(23.4%), 휘발유(20.2%), 쌀(17%), 시내버스료(15.6), 돼지고기(15.2%) 공동주택관리비(5.7%) 등이 많이 올랐다.
지출목적별 동향을 보면 전월대비 교통(2.8%), 오락 및 문화(1.8%), 가정용품 및 가사서비스(1.7%) 부문 등은 상승했고, 주택·수도·전기 및 연료(-2.2%),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0.1%) 부문 등은 하락했다.
전년 동월대비 교통(11.1%),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7.3%), 음식 및 숙박(2.9%) 부문 등은 상승했고, 통신(-2.2%), 교육(-1.1%) 부문은 하락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7월 소비자물가는 개인서비스와 농축산물, 석유류 가격이 오름세를 지속하면서 상승률을 보였다”며 “개인서비스 오름세가 커지고 전기·가스·수도가 상승 전환하면서 상승 폭이 전월과 비교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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