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청와대에서 열린 K-글로벌 백신허브화 비전 및 전략 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025년까지 ‘글로벌 백신 5대 강국’ 비전을 밝히고, 향후 5년간 2조2000억원을 투입해 백신을 반도체, 배터리와 함께 ‘3대 국가전략기술’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를 통한 국산 백신 생산으로 ‘백신 자주권’ 확보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K-글로벌 백신 허브화 비전 및 전략보고대회’를 주재하고 “세계적 백신 부족과 불평등 해소를 위해 대한민국이 앞장서서 인류 공동의 감염병 위기 극복에 기여하고, 백신 산업을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글로벌 백신 허브로 도약하기 위해 △백신산업 생태계 조성 △글로벌 백신 협력체계 강화 △백신 자주권 확보 구상을 제시했다.

백신 관련 연구개발·시설투자에 대한 세제 지원을 대폭 확대하고, 필수 소재·부품·장비의 생산 및 기술을 자급화해 국내 기업들이 생산 역량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연간 200명 이상의 의과학자를 새롭게 육성하고, 임상시험 전문인력 1만명, 바이오 생산 전문인력 연간 2천명 등 바이오의약품 산업 인력 양성에 힘쓰겠다"며 "K-바이오랩 허브를 구축하고, 첨단투자지구도 지정해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한미정상회담에서 합의한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의 이행과 함께 독일, 영국 등 다른 국가와도 백신 파트너십을 확대한다. 외국인 투자를 활성화하고 글로벌 기업 유치도 추진한다.

‘백신 주권’ 확보를 위한 국산 백신의 신속한 개발 지원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달 중 국내 기업 개발 코로나 백신이 임상 3상에 진입할 예정이며, 내년 상반기까지 국산 1호 백신의 상용화가 기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정부는 국산 백신의 신속한 개발을 위해 임상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하고, 원부자재 국산화, 특허 분석 지원 등 다방면의 지원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출범한 '글로벌 백신 허브화 추진위원회'에는 "늦더라도 이번 기회에 mRNA 백신까지 반드시 개발해 끝을 본다는 각오를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국무총리가 위원장을 맡은 ‘글로벌 백신 허브화 추진위원회’ 첫 회의를 겸해 열린 이날 회의에는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등 관계부처 장,차관과 글로벌 백신 허브화 추진위 민간위원 그리고 SK바이오사이언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에스티팜 등 백신을 생산하는 국내기업 대표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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