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이 우량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SOC 인프라 구축 및 지방기업에 대한 각종 세제 및 자금지원, 규제개선 등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라북도상공회의소협의회(회장 윤방섭)가 6일 발표한 '2020년 매출액 기준 1000대 기업 중 전북지역 기업현황 분석 보고'에 따르면 전라북도에 본사를 둔 기업은 2019년에 비해 3개사가 늘어났지만, 총 12개사로 여전히 전국 비중으로 1.2%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과 비교해 전북기업 4개사가 새롭게 순위권에 진입했으며, 1개사가 순위권 밖으로 밀렸다. 전북의 향토기업 (주)전주페이퍼는 2020년 1000대 기업에 재진입했으며, 지난 2019년 (주)두산으로부터 연료전지 사업부문이 분할‧설립된 익산의 두산퓨얼셀(주)도 새롭게 진입했다.
또한 정읍에 본사를 두고 있는 SK넥실리스(주)는 지난해 SKC(주)가 전기차 배터리용 핵심소재인 동박의 세계 1위 기업 KCFT(주)를 인수한 후 사명을 변경하고 신규 진입했으며, 김제의 닭과 오리 가공업체인 농업회사법인 (주)사조원이 지난 2019년 닭과 오리 가공업체 (주)사조화인코리아와 동물사료 제조업체 (주)사조바이오피드와 합병 후 사명을 변경하고 1000대 기업에 진입했다.
이밖에 동우화인켐(주), (주)하림, 제이비우리캐피탈(주), (주)전북은행, 타타대우상용차(주), (주)참프레, (주)세아씨엠, 미원스페셜티케미칼(주)는 순위권을 유지했다.
2020년 매출액 기준 1000대 기업에 포함된 도내 12개 기업의 총 매출액은 8조1,278억 원으로 2019년 대비 1조2,246억 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러한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전국 1000대 기업의 전체 매출액(2,344조1,949억 원) 대비 전라북도 기업의 총 매출액은 0.35%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시도별 분포 현황을 보면,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이 729개사(72.9%), 부산·대구·울산·경남·경북 등 영남권에 140개사(14.0%)가 입지하고 있어 1000위권 기업의 대부분이 수도권과 영남권에 분포하고 있었다.
윤방섭 전북상협 회장은 "산업인프라가 부족한 지방은 수도권에 비해 경쟁력이 낮아 우량한 기업 유치가 힘들다"면서 "지방이 소멸의 길로 접어드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충분한 SOC 인프라 구축, 지방기업에 대한 각종 세제 및 자금지원, 규제개선 등 지방경제 활성화를 위한 적극적인 정부의 지원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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