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호 대한민국 식품명인 고천 조정형 명인과 대한민국 식품명인 체험홍보관 조윤주 관장이 전통의 맛과 가치를 전하고자 전통주 지침서를 펴냈다. 

'전통주 비법과 명인의 술'에는 우리 전통주의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명인이 그동안 모아놓은 술 자료와 기초개론 자료들이 풍성하게 담겨있다. 

또 전통주의 역사와 특징, 세시풍속 속 전통주, 술 빚는 도구, 세계의 주류 문화, 대한민국 전통주 식품명인 25명을 소개한다.  

책을 펴낸 고천 조정형 명인은 전북대학교 농화학과에서 발효학을 전공했다. 이후 심학소주 보배소주 연구실장, 한일소주 기술고문 등으로 일했다. 

그는 주류업계에 몸담으면서 선조들의 정성이 담긴 술을 되살리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깨닫고, 전국을 누비며 전통주에 대한 자료를 모으고 집대성했다. 

실제 집을 팔아 가며 전통주 제조에 젊음을 바쳤던 명인은 결국 '이강주'를 제품화하는데 성공, 전통주 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전통주가 불모의 시절을 겪는 동안 잊혀져 가던 우리술을 되살리기 위해 30년 동안 노력해 온 공로를 인정받은 조정형 명인은 전통식품 명인 9호,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6호인 이강주 기능 보유자로 지정됐다.

현재도 전주에서 기능 전수자인 딸과 함께 이강주를 빚고 있다. 

함께 책을 펴낸 조윤주 관장은 우리 전통식품 대중화에 앞장선 인물이다.

각종 방송매체를 비롯해 한양대, 성균관대, 홍익대 어학당에서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전통체험 활동을 전개해왔다. 

대한민국식품명인협회 식품명인체험홍보관에서 김치, 감식초, 증류주체험, 간장, 된장, 고추장, 녹차 발효체험 등 국가 지정별 80인의 명인과 특별행사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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