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0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한미연합훈련 사전연습 돌입을 놓고 비난 담화를 낸 것과 관련해 "예단하지 않고 북한의 태도 등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는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여정 부부장은 지난 8월 1일 담화를 발표한 데 이어 이번에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북측의 기존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담화가 최근 남북간 통신연락선 복원으로 기대되는 관계 개선 흐름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란 분위기다.

김여정 부부장은 지난 1일 담화에서 "군사연습은 북남관계의 앞길을 더욱 흐리게 할 수 있다"고 밝혔고, 사전연습이 시작된 이날 '남조선 당국자들의 배신적인 처사'라고 비난했다.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전 문재인 대통령에게 김 부부장의 담화를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 이후 남북 정상 간 친서교환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청와대 관계자는 "밝혀드릴 사항이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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