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시에서 재배 중인 '십리향'과 '미호' 쌀이 올 가을 전국 소비자들을 만난다.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8월 18일 '쌀의 날'을 앞두고 올 가을 시중에 유통될 예정인 햅쌀 가운데 '최고품질 벼 생산‧공급 거점단지(최고품질 벼 생산 단지)'에서 재배되고 있는 품종을 소개했다. 
최고품질 벼 생산 단지는 농촌진흥청이 각 지방자치단체, 농협 등과 협력해 외래 품종 대신 밥맛 좋고 지역 적응성이 뛰어난 국내 육성 벼 품종을 재배하기 위해 조성했다. 
2020년부터 단지를 조성하기 시작했으며, 규모는 전국 20개소 3,819.8ha에 이른다.
각 단지에서는 농진청, 도농업기술원, 민간육종회사가 개발한 국내 육성 벼 가운데서 선정한 품종을 재배하고 있다.    
전북지역에서는 익산 황등농협 수도작 101ha 단지에서 '십리향'과 '미호' 품종이 재배되고 있다. 지난해 전북지역의 최고품질 벼 생산‧공급 거점단지는 고창 용두 등 3개단지(수광, 예찬)와 김제 공덕 동계단지(미품)였다.
이밖에 △경기 고양(가와지1호) △강원 원주(삼광, 운광, 대안, 고향찰벼) △충북 괴산(진상2호) △충남 서산(백옥향) △전남 영광(새청무, 진상2호) △전남 함평(호평, 조명) △경북 상주(일품, 미소진미) △경남 거창(삼광)이 올해 고품질 벼를 재배 중이다.
각 단지에서 재배된 벼는 지역 내 미곡종합처리장(RPC), 농협, 농업회사법인 등에서 가공‧포장 과정을 거친 뒤 각 지역 고유상표를 달고 오는 10월 말부터 유통될 예정이다. 
최고품질 벼 생산 단지에는 벼 재배 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질소비료 감축과 논물관리(중간물떼기, 중간물떼기+걸러대기) 실증기술을 적용했다. 
농진청 식량산업기술팀 정병우 팀장은 “수확 전까지 현장기술지원단을 각 단지에 정기적으로 파견해 벼 생육상황 및 품질을 점검할 예정이다. 또 재배현장의 어려움을 듣고 문제점을 해결하고 있으며, 수확 후 가공‧유통단계에서도 기술지원을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농진청은 국내 육성 벼 품종 재배를 확대해 단계적으로 외래 벼 품종 재배면적을 줄여나가고 있다.
국내에서 재배되는 주요 외래 벼 품종은 '추청(아키바레)', '고시히카리', '히토메보레', '밀키퀸' 등으로, 2018년 7만5,706ha에서 2020년 5만7,246ha로 감소했다.
농진청은 2024년까지 외래 벼 품종 재배면적을 1만ha까지 줄일 계획이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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