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오동 전투를 이끈 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오는 15일 광복절에 국내로 봉환된다.

청와대는 12일 "카자흐스탄 대통령 국빈 방문을 계기로 카자흐스탄에 안장되어 있는 여천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15일 저녁 최고의 예우 속에 모셔와 이틀간의 국민 추모 기간을 거쳐 18일 대전현충원에 안장한다”고 밝혔다.

대한독립군 총사령관을 지낸 홍범도 장군이 일제 탄압을 피해 연해주와 카자흐스탄에서 활동하다 1943년 사망한 후 78년 만의 고국행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를 위해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을 특사로 하는 특사단을 카자흐스탄에 14일 파견한다. 특사단에는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우원식 이사장과 배우 조진웅씨가 참여한다.

당초 홍범도 장군의 유해는 봉오동 전투 100주년을 맞아 지난해 3.1절 기념식에서 봉환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로 해를 넘겼다.

문 대통령은 이 기간 중 국빈 방문한 카자흐스탄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외국 정상의 첫 공식 방한이다.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 내 우리의 최대 교역국으로 우리 정부의 신북방정책 추진의 핵심 협력국이다.

문 대통령은 오는 17일 토카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과 만찬을 갖고 교통·인프라·건설·ICT·보건·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내년 수교 30주년을 맞는 양국 간 실질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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