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카자흐스탄 정상회담에서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청와대에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확대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두 정상은 성명에서 내년 수교 30주년을 맞아 24개 분야의 실질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회담에서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 내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자 투자 대상국”이라며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신북방정책의 중요 파트너로서 양국 관계는 앞으로 더욱 발전해 나갈 많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토카예프 대통령도 “한국은 카자흐스탄의 아시아에서 제일 중요한 파트너 중 하나”라며 “한국의 첨단기술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첨단기술 도입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1992년 수교한 양국의 2019년 교역액은 42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현 정부 들어 교역액은 3배 가까이 늘었다.

양국은 4차 산업혁명과 보건의료·우주 등 신산업 분야로 협력을 더욱 넓히고, 내년을 '상호 문화 교류의 해'로 지정해 다양한 행사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사증면제협정을 재개하고, 한국 내 카자흐스탄 불법노동이주 문제 해결을 위한 협의도 지속하기로 했다.

카자흐스탄 측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진전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거듭 지지하고, 관련국간의 조속한 대화 재개를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토카예프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이 이뤄진 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홍 장군의 현지 기념물 보존 지원을 약속했다.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코로나 이후 첫 방한해 대면 회담을 치른 외국 정상으로, 향후 문 대통령의 대면 외교활동이 재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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