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시리즈 ‘킹덤 야신외전’부터 주말드라마 ‘오케이 광자매’까지. 전주시 영화·영상 지원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17일 전주영상위원회(위원장 박흥식)는 올해 전주를 비롯해 전라북도 일원에서 촬영이 이뤄진 영화·영상물이 총 70편에 달한다고 밝혔다.

장편영화 12편, 드라마 26편, 기타 영상물이 32편이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의 성장을 견인한 ‘킹덤 : 야신외전’을 비롯해 남원을 배경으로 한 ‘지리산’, 황정민·하정우 주연의 ‘수리남’ 등 다양한 작품이 전주, 김제, 새만금 등 전북 전역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특히 지난 2018년 영화 기생충 촬영장소로 눈길을 끌었던 전주영화종합촬영소의 경우 ‘노량’, ‘크리스마스선물’, ‘수리남’, ‘헌터’ 등의 작품을 유치해 현재까지 693일간 촬영이 가동됐다. 

향후 ‘길복순’, ‘택배기사’ 등도 촬영할 예정으로, 다양한 OTT 플랫폼 작품들의 촬영 문의가 지속 되고 있다. 

이런 배경에는 영화·영상 산업에 대한 전주시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다.

시는 영화 영상산업 분야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 영화인들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장편극영화 시나리오 기획·개발 멘토링 ▲주제 특강 ▲영화연출 수업 등으로 구성된 전주영화학교를 4개월 과정으로 추진하고 있다. 

장편극영화 시나리오 기획·개발 멘토링 수업에는 ‘해치지 않아’, ‘달콤 살벌한 연인’을 연출한 손재곤 감독과 ‘아저씨’, ‘미씽: 사라진 여자’를 제작한 김성우 피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으로 평단의 주목을 받은 이종필 감독이 멘티로 참여, 교육생들의 장편영화 시나리오 작성을 돕고 있다. 

주제 특강의 경우 박인영 영화음악감독과 최태영 사운드슈퍼바이저, 권윤경 DI 컬러리스트 등으로부터 장편영화 제작을 위한 현장 노하우를 직접 듣는 시간도 가졌다.

앞으로 영화 프로듀싱, 극작, 촬영 분야의 특강도 마련할 예정이다. 

영화연출 수업에는 영화 ‘우리집’과 ‘우리들’을 집필하고 연출한 윤가은 감독과 제작, 촬영, 미술, 편집을 맡은 주요 스태프들이 참여했다. 

이밖에 △전주단편영화 제작지원 6편 △전주영화 마케팅 지원 9편 △지역 배우 발굴 및 DB구축 △전북영화 제작인력 인턴십 지원 △전북영화 기획개발 지원 등의 사업도 추진했다. 

서배원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전주영상위원회와 함께 코로나19로 인한 영화영상 산업 전반의 침체를 극복하고 지역 영화를 비롯한 한국영화 산업의 활성화 방안을 적극 모색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전주가 영상산업의 도시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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