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와 완주 이서 혁신도시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을 앞두고 자영업자들의 한숨이 깊다. 자영업자와 달리 일부 시민들은 ‘좀 더 빨리 격상했어야한다’ 등 엇갈린 반응과 함께 인근 도시로의 풍선효과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오후 9시로 영업이 제한되고 6시 이후 사적모임 인원 수도 2인 이하(예방접종자 포함 시 4인까지)로 제한된 데 따라 저녁 장사에 나서는 식당과 술집 등은 비상이 걸렸다.
실제 25일 만난 자영업자 대다수는 막막한 심정을 토로하는 한편, 상황에 따라서는 휴업까지 고민에 나선 모양새다.
효자동 한 고깃집 관계자는 “아침에 소식을 듣고 좀처럼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며 “정확한 인원 제한 등은 알아봐야 하겠지만 일단 시간부터 제약이 걸리니 매출에는 타격이 올 것 같다”고 한숨지었다.
전주에서 피잣집을 운영하는 A씨(40대)는 “우리 가게의 경우 피자 외에도 안주류를 취급하다보니 식사를 마치고 7시 이후부터에야 손님들이 찾는 편인데, 거리두기 상향으로 당분간 장사가 어려울 것 같다”며 “차라리 재료값이나마 아끼고자 당분간 휴업할 것”이라고 푸념했다.
시민들 사이 반응은 다소 엇갈리고 있다.
직장인 박모(34)씨는 “좀 더 빨리 조치가 이뤄졌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돼서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이번에 꽉 잡는 만큼 빨리 확산세가 진정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면 대학생 김모(22)씨는 “어차피 그래도 모이는 애들은 다 모이지 않을까 싶다”며 “근처 도시로 나가는 사람들을 막지 않는 이상 지속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이야기했다.
경찰과 교도소 등도 이번 거리두기 상향조치에 분주한 모습이다.
전북경찰의 경우 전주시 내에서 신고된 집회 관계자들에게 1인 시위만 가능하다고 안내에 나섰고, 전주교도소도 수용자 일반 접견(전화접견, 스마트 접견)이 주 1회로 제한된다.
이런 가운데 이번 거리두기 상향 조치로 인근 도시들로의 풍선효과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이번 조치의 경우 기준에 부합해 이뤄진 것이라기보다, 지금 상황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한 것에 가깝다“며 “하지만 한 순간의 방심이 겉잡을 수 없는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시민들의 협조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하미수 기자·misu7765@ 김수현 기자·ryud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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