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장마철 빗길 교통사고가 해마다 늘고 있어 빗길 교통안전에 주의가 요구된다.

29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전북지역 여름철(6~8월)에 발생한 빗길교통사고는 총 587건으로 집계됐다. 이 사고로 22명이 숨지고 921명이 부상을 입었다.

연도별로는 2018년 113건(6명 사망·180명 부상), 2019년 190건(7명 사망·288명 부상), 2020년 284건(9명 사망·453건 부상) 순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 관련 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27일 오후 8시께 남원시 광주-대구 간 고속도로 하행선 55.4km 지점에서도 빗길을 달리던 승합차가 앞서가던 승용차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2일에도 비가 내리는 가운데 완주군 이서면 호남고속도로 순천방면 이서휴게소 부근에서 빗길을 주행하던 화물차가 미끄러져 전도되는 사고가 발생키도 했다.

지난 1일 남원시 한 도로에서는 왼쪽으로 구부러진 내리막길을 주행하던 한 승용차가 빗길에 미끄러져 도로를 이탈, 전봇대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졌다.

젖은 도로에서는 제동거리가 평소보다 늘어나기 때문에 빗길 교통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감속운전과 함께 평소의 2배 이상 차간거리 유지 등 수칙 준수가 필요하다는 것이 경찰 관계자의 설명이다. 아울러 운행 전 타이어 마모도, 등화장치 등 기본적인 차량상태 점검도 필요하다고 경찰 관계자는 조언했다.

경찰 관계자는 “빗길 운전 시에는 반드시 속도를 줄이거나 차간거리를 평소보다 넓게 유지하는 등 안전에 유의해야한다”며 “혹시 모를 사고를 막고 본인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이러한 수칙들을 꼭 준수해달라”라고 당부했다./김수현 기자·ryud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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