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호남 철도 관문인 KTX익산역에 호남 최대의 대규모 환승시설 건립을 추진하면서 철도교통의 허브 도약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KTX익산역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3차 환승센터 및 복합환승센터 구축 기본계획에 반영되면서 새만금과 환황해권 연결에 유라시아 전진기지를 세우기 위한 발판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정헌율 시장은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을 열고 KTX익산역이 국토교통부의 제3차 광역복합환승센터 기본계획에 반영되면서 광역복합환승센터 구축과 복합개발을 통해 도시 대변혁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정헌율 시장은 지난 3년여간의 공약사업을 추진한 노력 끝에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면서 도시개발을 시작한 이래 가장 역동적인 발전을 이끌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익산시는 전북지역은 물론 전국 어디든 연결되는 교통 인프라 구축으로 호남대도시권을 형성하고 지역 특성을 살린 역세권 개발로 원도심 활성화와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명실상부 호남 최대 교통 도시로서 새만금과 환황해권 연결, 유라시아까지 뻗어나갈 전진기지로 도약할 기지개를 활짝 펴고 힘찬 도약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 = KTX익산역 ‘광역복합환승센터’ 설치는 대변혁의 시작.

KTX익산역에 구축될 광역복합환승센터는 익산지역 전반에 걸친 대변혁을 예고하며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모두 3단계로 나눠 추진된다.

1단계 사업으로 익산역 선상 부지에 광역복합환승센터와 환승지원시설을 건립한다. 국토부의 사업 대상 선정으로 추진 당위성과 사업비의 최대 10%의 재정지원을 받을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 향후 행정절차 이행과 민간사업자 유치 등 사업 진행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2단계로 익산역 내부에 위치한 7만3천㎡ 규모의 철도차량기지를 도심 외곽으로 이전해 주거, 상업시설 등을 포함한 단지를 조성한다. 이곳에 지식산업센터와 업무·산업 시설을 추가해 지역 산업기반을 다지고 역세권 배후 정주여건 조성으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나설 계획이다.

3단계에서는 출입국 상황에서 반드시 받아야 하는 수속과 출입국심사, 검역의 CIQ 기능이 포함된 복합환승센터로의 기능을 확장해 익산역 동서축을 연결하고 핵심 앵커시설을 개발하는데 적극 나서기로 했다.

▲ = 전국 어느 곳이나 연결하는 호남권 거점 ‘익산역’

KTX익산역은 호남고속선과 일반선, 전라선 등 5개 철도노선이 지나는 호남 최대 철도교통의 중심지로 1912년 개통 이후 줄곧 도시 성장을 이끌어왔다.

이후 KTX호남선과 SRT 개통으로 철도네트워크 중심지로 발돋움하면서 연간 이용객 수도 2015년 447만명에서 2019년 681만명으로 대폭 증가했다.

국가 철도운영 계획에 따라 오는 2023년부터 익산을 기점으로 일반열차 운행체계가 크게 개편되고 2024년 준고속열차인 서해선(대곡~익산)이 완전 개통되면 열차 운행 횟수가 317% 대폭 증가하면서 2030년이면 익산역 철도 이용객 수는 연간 약 2,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 = 빠르고 편리한 환승체계 구축으로 이용객 2,000만명 돌파.

편리하고 안전한 철도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은 열차를 이용하는 수요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는 빠르고 편리한 환승으로 호남지역 전역을 이동할 수 있는 교통체계를 구현할 수 있도록 철도 선상을 활용한 복합환승센터를 구축한다. 오는 2026년까지 2,500억원을 투입, 민자사업으로 역사 부지에 6만여㎡ 규모의 복합환승센터를 조성한다.

기차가 운행되는 철도 선상에 데크를 설치하고 환승시설을 조성해 익산역 내에서 시내·외 버스, 택시 등으로 모든 환승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 = 거침없는 도약 시작⋯호남대도시권 형성·원도심 활성화 기대

익산시는 KTX익산역을 중심으로 도약을 시작한다.

역 이용객이 새만금과 전주, 군산 등 도내 주요 지역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해 익산을 중심으로 호남대도시권 형성이 가능하게 한다는 설계다.

시는 복합환승센터 건립사업이 탄력을 받게 된 만큼 오는 11월에 수립 예정인 ‘전국 철도차량기지 중장기계획’에 철도차량기지 이전이 반영될 수 있도록 총력전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개발이 본격화되면 역세권 개발을 통한 도시재생이 가능해져 원도심 이미지 개선은 물론 향후 증가할 환승 유동 인구 유입에다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연계한다.

여기에 출입국 수속을 할 수 있는 CIQ 기능이 포함된 복합환승센터로 기능이 확장되면 새만금 국제공항과 새만금신항만, KTX익산역 국제철도역이 상호 연계되는 동북아 물류거점 트라이포트(국제공항(airport) 국제항만(seaport) 정보화 신도시(teleport)의 합성어)를 구축해 새만금과 환황해권 연결은 물론 유라시아 전진기지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정헌율 시장은 “편리하고 신속한 환승 체계로 전북대도시권 형성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면서 도시 전반에 걸친 대변혁이 기대된다”며 “새만금과 환황해권까지 아우르는 국내 최대 물류 교통 전진기지 도약으로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고 경제 활성화를 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익산=김종순기자.soon@

 

정헌율 시장 인터뷰=

“KTX익산역 중심의 국제도시 익산으로 부상하게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국내 최대 철도망을 갖춘 익산의 대도약은 이제 시작됩니다”.

정헌율 시장은 국토부의 제3차 광역복합환승체계 선정을 통해 국내 최대 철도망을 갖춘 익산의 장점을 살려 눈부신 성장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했다.

3년여의 준비기간을 거친 이번 선정은 ‘KTX익산시대’를 열어갈 다부진 청사진도 마련되어 있다.

서울역과 호남 익산역, 경부선의 동대구역이 국내 대표 ‘삼각 철도 도시’로 불리기도 한다. KTX익산역은 SRT와 함께 호남선과 전라선, 장항선 등이 분기하는 국내 최대 철도 요충지로 평가받고 있다고 밝혔다.

충분히 발달된 서울역과 광역환승시설 구축을 통해 재도약하고 있는 동대구역과 달리 익산역은 제대로 된 환승시설이 갖춰지지 않아 선거철마다 이전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정 시장은 지금까지 제기됐던 익산역 이전 주장을 광역복합환승센터 구축을 통해 말끔히 지울수 있게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익산역의 경쟁력을 떨어뜨린 가장 큰 단점을 완벽하게 보완할 수 있게 됐다”며 “꼼꼼히 오랫동안 준비해 온 단계별 추진 전략의 첫 단추인 광역복합환승센터를 과감히 구축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1단계 호남 최대 규모의 광역복합환승센터 구축을 시작으로 2단계 철도차량기지 이전을 통한 복합개발, 3단계 대륙철도시대에 대비한 출입국관리시설 CIQ(세관, 출입국관리, 검역) 구축까지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정 시장은 “호남의 관문이자 국내 최대 철도망을 갖춘 익산역의 재도약은 익산을 뜨겁게 달궈주게 될 것이다”며 “익산역의 경쟁력을 극대화 시킬 철도차량기지 이전을 위한 국토부 설득도 불가능하지 않다. 익산의 밝은 미래를 만들 대도약은 시작됐다”고 말했다.

/익산=김종순기자.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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