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완료자에 대한 추가 접종(부스터샷) 계획을 공식화하고, 12~17세 소아·청소년과 임신부에 대한 백신 접종계획도 처음으로 언급했다.
4차 대유행이 2개월간 지속되고, 백신 접종완료자도 감염되는 이른바 돌파감염이 발생하고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네자릿 수를 기록하고 있고, 전북의 경우도 두 자릿수에서 좀처럼 줄어들 기미가 안보이고 있다. 더욱이 전주시와 완주군 일부지역(혁신도시)에는 유례없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되고 있다. 이같은 추세라면 명절 연휴(9월 18~9월 22일)가 지나서도 거리두기 하향 조정은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솔솔 나오고 있을 정도다.
전북지역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다. 전날부터 31일 오전 10시까지 42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각각 30일 26명, 31일 16명이다. 지역별로는 전주 19명, 군산 7명, 부안 6명, 익산 5명, 남원·김제·진안·무주·임실 각 1명이다.
집단 감염도 여전하다. 전주와 김제에서는 대학 운동부원과 고교생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전주 도심의 한 음식점에선 종사자 2명이 양성으로 나와  손님 116명이 진단검사를 받았다.
전주 스포츠 강사를 연결고리로 한 집단감염과 관련해서는 1명이 추가돼 누계가 12명이 됐다. 군산 7명은 모두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부안에서는 내국인 2명과 외국인 4명이 양성으로 나오는 등 도내 9개 시·군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로써 도내 누적 확진자는 3천604명으로 늘었다.
그동안 백신 접종에서 제외했던 12~17세 소아·청소년과 임신부에 대한 백신 접종계획도 처음으로 언급됐다. 12~17세는 학교생활을 통해 집단적인 활동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예방접종의 대상이 되지 못했다.
부스터샷 도입과 접종 연령층 확대를 밝힌 것은 ‘위드(with) 코로나’로 전환하는 것을 염두한 조치로 보인다. 위드 코로나는 확진자 발생 억제 대신 위중증 환자 관리에 집중하는 방역체계를 뜻하는 만큼 무엇보다 높은 백신 접종률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방역당국은 추가 접종 계획을 면밀히 세워 취약계층에 대한 선제적인 감염 방지 작업과 더불어 안정적인 백신 수급에도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모더나 공급 때문에 백신 접종에 차질이 빚어진 것과 같은 일이 또다시 발생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시민들 역시 일정에 맞춰 빠짐없이 백신 접종에 적극 나서여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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