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정기국회가 1일 개막해 100일간의 예산과 입법 대장정에 돌입했다.

올해 정기국회는 이날부터 12월 9일까지로, 국정감사는 10월1일부터 3주간 진행된다. 604조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정부 시정연설은 10월 25일에 열린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수석부대표와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정기국회 개회식에 앞서 이같은 내용의 세부 의사일정에 합의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2시 의사당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91회 정기국회 개회사를 통해 “코로나로 인해 2년 가까이 흔들리고 있는 국민들에게 국회가 따뜻한 응원과 회복의 손을 내밀어야 한다”며 “비록 대선이라는 중대 사안을 앞두고 있지만, 정쟁과 분열의 길을 택하기엔 위기가 너무 심각하고 대가는 크다”고 여야 민생 협치를 강조했다. 대선 정국 분위기에 정기국회가 휩쓸리는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의사일정 합의에 따라 오는 8일과 9일 차례로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한다.

대정부질문은 13일부터 시작된다. 정치분야를 시작으로 14일 외교·통일·안보, 15일 경제, 16일 교육·사회·문화 순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여야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되는 국정감사는 다음달 1일부터 21일까지 3주간 실시된다. 문재인 정부 마지막 국감인 만큼 야당의 송곳질의와 여당의 방어가 맞설 것으로 전망된다.

법안 등 안건 처리를 위한 본회의는 오는 27일과 29일 열리며,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정부의 시정연설은 다음달 25일이다.

이번 정기국회에서는 지난 8월 임시국회 때 여야 간 첨예하게 대립한 언론중재법과 국민의힘 윤희식 의원 사퇴안 처리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일단 언론중재법 재논의를 위해 ‘8인 협의체’를 구성해 재검토에 들어갔다.

아울러 정부가 전날 국회에 제출한 사상 최대 규모의 604조원 ‘수퍼예산’을 둘러싼 힘겨루기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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