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회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단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국회의장단·상임위원장단을 만나 민생 입법과 예산안 처리에 여야를 초월한 협치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회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대선을 앞두고 있어서 여야 간에 경쟁하지 않을 수는 없는 것이지만 경쟁은 경쟁이고 민생은 민생이라 생각해주시고, 국민의 삶을 지키고 더 발전시키는 일에 함께 힘을 모아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말년이라는 것이 없을 것 같다. 임기 마지막까지 위기극복 정부로서 사명을 다 할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고,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국회에서 입법과 예산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과제들은 어느 것 하나 쉬운 것이 없다”며 “여·야·정 간에 대화와 타협을 통한 진정한 협치가 아주 절실하게 필요한 때”라고도 강조했다.

국회에 제출한 604조4000억원 규모의 내년 예산안과 대해서도 “완전한 회복과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도록 잘 살펴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절반 이상을 다음 정부에서 사용하게 될 예산이라는 점도 감안해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달 31일 야당 몫 국회부의장과 10개 상임위원장이 새로 구성된 것을 축하하고, 민생 현안 협력을 요청하기 위해 마련됐다.

문 대통령과 참석자들은 언론중재법과 가짜뉴스 근절, 글로벌 백신 허브 구축, 종선 선언의 필요성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서 의견을 나눴다.

문 대통령은 ‘언론중재법과 관련된 얘기는 아니다“고 전제하며 외국 정상들도 가짜뉴스이 심각성을 공감하고 있었다는 설명과 함께 ”정치권이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이어 ”가치가 부딪히는 일은 도처에 있지만 국회에서 접점을 찾을 수 있다“며 국회의 현명한 논의를 당부했다.

간담회에는 국회에서 박병석 의장과 김상희·정진석 부의장, 18개 상임위원회 위원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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