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년 십간 표류해오던 노을대교 건설사업이 기재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실상 사업진행이 확정됐다.

전북도의 오랜 숙원사업이 높았던 기재부의 문턱을 넘은 만큼 향후 원활한 사업진행을 위해서는 기존 환경단체 등에서 우려해오던 갯벌훼손 등의 문제에 전북도의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된다.

5일 전북도에 따르면 제5차 국도·국지도 기재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심의 결과 노을대교 등 8개 사업, 1조 205억원이 일괄예타를 통과했다.

이중 부안군 변산면과 고창군 해리면을 잇는 노을대교는 약 8.86km 길이의 다리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노을대교가 완공될 경우, 현행 65km, 80분 거리를 약 7.5km, 10분으로 단축시켜 통행거리 단축 및 운행비용 절감 등 다양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노을대교 건설은 동양 최고의 노을경관을 자랑하는 변산반도 국립공원의 관광효과를 극대화는 물론, 인근 고창군과 연계한 원라인 관광벨트를 구축해 전북 서남권 관광활성화에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또 최근 전북지역에서 속도감 있게 추진되고 있는 새만금 지역개발에 맞춰 노을대교라는 교통인프라가 갖춰질 경우, 기존 경제성 분석 결과의 3배 이상의 성과를 올릴 수 있다는 전망도 관측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기대효과를 가진 노을대교 건설사업이 이번 기재부의 예비타당성 통과에 따라 이달 발표되는 국토부의 제5차 국도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에 반영될 것이 확실시된 만큼, 향후 국토부의 타당성 조사 등을 거쳐 사업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전북도의 숙원사업 중 하나인 노을대교 건설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향후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서는 그간 환경단체에서 문제를 제기해오던 갯벌훼손 등의 문제에 전북도의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실제 전북도가 노을대교 사업을 추진해오자 환경단체들은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고창갯벌에 대교가 건설됨에 따라 갯벌 훼손이 될 것으로 우려해왔다.

이에 환경단체들은 노을대교 건설로 갯벌의 생태적 가치를 위협할 수 있는 만큼 이를 보존하고 지킬 방안을 구체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최근 전북연구원에서 발표한 이슈브리핑에서도 언급됐다.

전북연구원이 발표한 노을대교 20여년여정과 미래에서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록된 고창갯벌은 저어새와 검은 물때새 등 수 많은희귀조류가 서식하고 철새가 쉬어가는 곳으로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개발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전북도 관계자는 “노을대교 건설은 해상교량 건설사업으로 대규모 준설과 매립을 수반하지 않는 사업으로 갯벌 훼손 등 환경영향에 미치는 영향이 미비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향후 사업 진행 과정에서 환경단체가 제기해오던 갯벌 훼손 등의 의견도 반영되고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가교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겠다”고 말했다./김용기자·km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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