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군, 적상산성 시굴조사 완료, 정비사업 탄력

김동성 기자l승인2021.09.09l11면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무주군이 문화재청 문화재보수정비 국고보조사업으로 추진 중인 무주 적산산성에 대한 시굴조사를 최근 완료하면서 적상산성종합정비에 탄력을 받게 됐다.

 

이번 조사는 무주 적상산성종합정비계획에 대한 체계적인 보호 및 보존대책을 수립하기 위한 것으로 2020년 ‘무주 적상산성 정밀지표조사󰡑에서 확인된 자료를 바탕으로 성문의 위치와 형태, 축조방법, 운영시기, 성격 등을 파악하기 위한 첫 조사다.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의 허가를 받아 지난 4월 28일부터 8월 31일까지 (재)전북문화재연구원(원장 김규정)에서 진행했으며, 산성과 관련된 시설들을 확인하는 절차를 거쳤다.

 

조사지역은 1632년 김수창에 의해 작성된 ‘무주현적상산성조진성책’에 기록에 남아있는 4개의 성문일대로, 현재 북문과 서문에는 문지를 구성하는 육축부가 남아 있으나 남문과 동문은 성문이 있었다는 기록과 전언만 있을 뿐 정확한 위치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번 조사 결과, 서문지의 경우 현재 잔존하고 있는 석축 하단의 새로운 토층 안에서 고식 기와가 확인되면서 선대유구로 추정되는 시설물이 있을 가능성이 제시됐다.

 

특히 적상산성의 정문으로 알려진 북문에서는 육축부(성문의 석축기단부분) 상단에 기와편들과 주초석(기둥을 올리는 받침돌)이 남아 있으며, 출입부에서는 문확석(문을 끼워 넣는 구멍이 있는 돌-문지도리석)과 장대석(길고 큰 돌) 등 기단시설이 확인됐다.

 

기단시설(건축물의 터를 반듯하게 다듬은 다음, 터보다 한 층 높게 쌓은 단)은 자연암반층을 정지한 후, 점토다짐으로 기초를 마련해 그 위에 장대석 기단을 올린 것으로 보이며 그 위로 네모막돌층지어쌓기(막돌의 접하는 면을 반듯하게 만든 후, 수평줄눈을 맞춘 돌쌓는 기법)로 육축부를 조성했다.

 

지난달 12일 학술자문회의 개최 결과 북문과 서문에서는 옹성부(성문 앞에 설치되는 시설물로 모양이 항아리와 같다고 하여 붙은 이름)를 비롯한 축성기법이 다른 수·개축의 흔적을 보이고 있어 정밀발굴조사를 실시해 명확한 성격규명이 필요한 것으로 제시됐다.

 

또 문지가 확인되지 않은 구간은 남문지와 동문지로 조사지역과 인접한 곳에서 배수시설, 추정문지 등이 확인되고 있어 추가조사를 통해 문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자문의견이 나왔다.

 

무주 적상산성은 무주군에 유일한 사적으로, 1965년에 사적 제146호로 지정되었으며, 지난 2020년도 전북대학교를 통해 무주 적상산성종합정비계획을 수립했다.

 

황인홍 무주군수는 “시굴조사를 통해 적상산성의 문지에 대한 기초자료를 확보할 수 있었다”면서 “최근 승인된 무주 적상산성종합정비계획에 맞춰 내년도 문화재청 국고보조사업을 통해 예산을 확보해 조사 성과를 토대로 정밀발굴조사에 나서겠다”라고 밝혔다.

 

군은 앞으로 무주 적상산성에 대해 2035년까지 학술조사, 탐방로정비, 유적정비 등을 진행할 계획이며 장기적 관점에서 원형유지를 기본 원칙으로 보존과 관리, 활용을 위한 정비를 추진하여 관광객들에게 적상산성 탐방을 연계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군은 최근 승인된 무주 적상산성종합정비계획을 바탕으로 15년간 적상산성 종합정비(총 사업비 380억 원)를 위한 국비를 반영해 줄 것을 문화재청에 요청했으며, 이번 시굴조사를 토대로 역사 자원을 살린 정비 사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


김동성 기자  kds@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동성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여백
여백
전라일보소개기사제보광고안내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55038]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전라감영로 75  |  대표전화 : 063)232-3132  |  팩스 : 063)284-0705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유 동 성
법인명 : (주)전라일보  |  제호 : 전라일보  |  등록번호 : 전북 가 00003  |  등록일 : 1994-05-23  |  발행일 : 1994-06-08  |  발행인 : 유현식
편집인 : 유현식
전라일보의 모든 콘텐츠(영상, 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2 전라일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