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사퇴' 정세균 전북 표심 어디로 향할까

추석 후 호남 경선 분수령 이재명-이낙연 캠프 사활 정후보 지지 의원 30여명 조직 확보 ‘러브콜’ 쇄도 ‘압도적-추격전’ 양상 속 전북 안방 전략 가치 높아 김형민 기자l승인2021.09.14l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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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직을 사퇴하면서 그를 향했던 표심과 세력이 어느 후보로 옮겨 갈 것인지가 이번 민주당 경선구도의 최대 변수가 되고 있다.

일단, 정 전 총리가 특정 후보 지지 선언을 하지 않았 지만 현역 국회의원만 30여명에 달하는 캠프 조직·세력의 선택에 이재명·이낙연 후보 캠프가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특히, 추석 이후 진행되는 전북 등 호남권 경선이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정 전 총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이들 후보의 구애전은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여의도 정치권에 따르면, 현재 경선레이스에서 1~2위를 달리는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는 물론 캠프 관계자들이 전사적으로 정 전 총리 구애에 나섰다.

정 전 총리의 득표율은 4.27%에 불과하지만 당내 범친노와 친문 진영을 아우르고 최대 승부처인 '호남권 경선' 한 축인 전북을 '안방'으로 쓰고 있어 전략적 가치가 크기 때문인 것.

먼저, 호남권 경선에서 본선직행 티켓에 쐐기를 박으려는 이 지사는 이날 공개 러브콜을 보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캠프에서 열린 전북지역 대선 공약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정 전 총리가 가시고자 하던 길, 제가 추진하고자 하는 일이 크게 다를 바가 없으니 당연히 정치인이라면 우리와 뜻을 함께하는 분들을 많이 모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떤 방식이 바람직할지 고민하고 있다. 정 전 총리가 여러모로 아프실 거라서 지금 말씀드리기는 그렇다"면서도 "모실 의지는 당연히 있고 그렇게 해야 한다고 본다. 성심을 다해 낮은 자세로 잘 모시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르면 이번주중 정 전 총리에 직접 연락해 만날 방침이다. 경선 중도하차로 상심한 정 전 총리를 최대한 배려하기 위한 방안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 진영 역시 호남권 경선을 앞두고 지역 정체성을 공유하는 정 전 총리의 응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 지사와의 격차를 좁히며 결선투표 가능성을 올린 상황에서 호남에서의 압승을 위해 정 전 총리 및 미래경제캠프 인사들의 도움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 측 관계자들은 정 전 총리가 후보직을 내려놓은 지난 13일 저녁부터 캠프 핵심 실무진들과의 개별 접촉을 시작했다는 전언이다.

실제,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이날 오전 기자와 만난자리에서 “이 전 대표가 조만간 정 전 총리에게 직접 연락을 취해 위로의 뜻을 전하고 만남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다른 주자들도 정 전 총리를 위로하면서 지지층 흡수에 나서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전날 SNS에 “민주 정부 4기 수립과 정권 재창출에 지대한 역할을 다해 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김형민기자.bvlgari@

 

 

 

 

 

 

 

 

 

 


김형민 기자  jal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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