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호 태풍 ‘찬투’의 여파로 수확철을 맞은 농가에 농작물 피해가 예상되는 가운데 농민들에게 실질적인 보상이 이뤄질 수 있는 농작물재해보험 가입 독려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도는 농작물재해보험 TF 구성 등을 통해 도내 농작물재해보험 가입률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모색 중에 있다.

14일 전북도와 기상청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발생한 태풍 찬투가 한반도로 북상하면서 전북지역에 직·간접적인 영향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찬투의 이동속도는 시속 19km, 중심기압 975hPA(헥토파스칼)로 최대풍속 초속 35m의 태풍으로 ‘강’ 강도의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찬투의 여파로 전북지역은 오는 17일까지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와 강한 바람이 예보돼 수확철은 맞은 농가에 농작물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에 도내 농가들의 농작물재해보험 가입률은 절반 수준에 그쳐 향후 재해 피해가 발생할 경우 농가들의 실질적인 피해보상이 이뤄지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날 기준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한 도내 농가는 전체 9만 3319호 중 65.6%로 전체 농지면적 19만 3791ha 중 49.5%만 가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평균 가입률 35.2%보다는 높은 수준이지만 삼락농정을 목표로 도정을 추진하는 전북도의 입장으로는 농가들의 재해보험 가입률을 높일 필요성이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도는 농협 등 유관기관과 함께 품목별 가입 홍보를 통해 농가들의 재해보험 필요성에 대한 인식제고와 재해보험의 가입 대상품목 확대 등 제도개선을 통해 도내 농가들의 재해보험 가입률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재해피해로 품질이 저하된 농산물을 수확할 경우 피해산정에서 제외되고, 가입대상 품목이 한정돼 도내 농가들에서 농작물재해보험 가입 필요성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조만간 관련 TF를 구성해 도내 농가들의 농작물재해보험 가입률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태풍과 집중호우로 농작물 피해를 입은 농가 중 6572호는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해 311억원에 달하는 보험금을 수령하기도 했다./김용기자·km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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