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이 9월 개봉작으로 총 7편의 영화를 선보인다. 

개봉작들은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주목할만한 한국독립영화, 해외 독립예술영화 등으로 구성됐다. 

'습도 다소 높음'은 전주국제영화제와 인연이 깊은 고봉수 감독 신작이다. 펜데믹 상황과 함께 일생일대의 위기를 겪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린다. 

세계적인 캐릭터 무민을 만든 작가 토베 얀손의 일생일대를 담은 극영화 '토베얀손'도 만날 수 있다. 

토론토국제영화제, 샌프란시스코국제영화제, 모스크바국제영화제 등 유수의 세계 영화제에서 상영 및 노미네이트 된 작품이다. 특히 각본부터 연출, 배우 등이 모두 여성 제작진들로 꾸려진 여성영화이기도 하다. 

'아임 유어 맨'은 매 작품마다 개성있는 연기를 보여준 마리아 슈라더의 연출작이다. 인간과 로봇의 로맨스를 통해 철학적인 물음을 던지는 수작이다. 

초밀착 접사, 360도 VR, 움직이는 롱테이크 촬영 등 실험적 촬영 기법으로 빚어낸 작품도 상영된다. 

시네아스트 박흥민 감독의 신작 '그대 너머에'는 감독 특유의 독창적인 영상 언어를 가감없이 보여준다. 지난 2013년 영화 '물고기', 2016년 영화 '혼자'를 통해 존재와 기억, 환상을 넘나드는 독창적인 색깔을 여실히 보여줬던 감독은 이 작품에서도 이야기를 신선하게 풀어낸다.  

이밖에 영화 '종착역'은 신예 권민표, 서한솔 감독이 공동 연출한 영화다. 생생한 미장센과 아날로그의 따뜻한 감성이 담겨 국내외 영화제에서 작품성과 화제성을 두루 인정 받았다.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이름을 알린 키티 그린 감독의 첫 장편 극영화 '어시스턴트'는 #MeToo 운동을 전면에 내세운다. 

미투 운동 이슈 속에서 영화계뿐만 아니라 직장 경험이 있는 수십 명의 여성들과 인터뷰를 진행해 충격적일 정도로 비슷한 지점을 발견한 감독은 이를 토대로 일상적인 이야기를 빚어냈다.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봉작인 '아버지의 길'은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2관왕을 하는 등 유수 영화제에서 인정받은 작품이다. 

세르비아를 배경으로 아이들을 지키고 키우기 위해 투쟁을 멈추지 않는 아버지가 서사를 이끌어 간다. 

'서클즈'로 주목 받았던 슬로단 고로보비치 감독의 연출력이 빛나는 영화로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영화 습도 다소 높음, 토베얀손, 아임 유어 맨은 16일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23일에는 그대 너머에, 종착역이 상영되며, 24일 어시스턴트가 30일에는 아버지의 길이 개봉된다. 

자세한 내용은 전주영화제작소 홈페이지를 확인하면 된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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