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중 무주경찰서 부남파출소 경위

추석을 맞아 노인에 대한 애정의 관심이 필요하다.

해마다 명절을 앞두고 각급 기관 및 사회단체에서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을 손길을 많이 선사한다. 특히나 올해는 코로나 19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어려운 이웃을 찾아 도움 주기가 지속되지 못하는 안타까움도 없지 않다.

얼마 전 오전에 파출소로 한 통의 일반전화 신고를 받았다. 신고내용은 “약한 치매가 있는 작은아버지께서 어제밤 10시경에 나가셔셔 아침이 되었는데도 전화 연락도 안되고, 집 주변과 지인들에게 연락해봐도 찾을 길이 없다.”며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었다.

신고전화를 받고 동료 직원과 현장에 도착하여 신고자로부터 인상착의 등 신상 내용을 파악하고, 마을 이장 등 주민들과 주변을 탐문하던 중 자치단체의 치매노인 관리직원으로부터 아침 일찍 면사무소에 재난지원금 신청하러 가는 것을 마을 주민이 봤고, 마을버스를 타고 집으로 가는 중이라는 제보를 받고 얼마 후 집으로 돌아오는 노인의 건강이상 유무를 확인한 후 신고자와 마을이장 등 모두가 일단 안심을 하였다.

그 노인은 치매가 있어 자치단체 치매관리센터의 도움을 받고 있었으나, 휴대 전화가 있어도 방전이 된 상태여서 만에 하나 본 사람이 없었다면 즐거워야 할 추석을 앞두고 많은 인력과 애도의 아픔을 치룰 수도 있었을 것이다.

작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해 가족들의 방문이 뜸해져 농촌의 노인들은 코로나 19와 함께 외로움이라는 고통을 덤으로 받고 있는 것이다. 이런 외로움으로 인해 농촌에는 특히 치매 노인이나 독거노인 늘고 있는 추세이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명절때 뿐만이 아니라 가족과 사회에서는 치매 또는 독거노인들에 보다 애정 어린 마음으로 관심을 갖고 돌봐야할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본다.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어려운 이웃들에 관심을 가진다면 올 추석에도 불의의 사고없이 행복한 시간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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