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최정호 제작부, 김정훈 촬영감독, 이효범 제작부, 최무연 음악감독, 나아리 감독, 방관철 조감독

한국영화인총연합회 전북도지회(나아리 회장·이하 전북영화인협회)가 2021년을 전북영화인협회 재창립 원년의 해로 삼고, 정체됐던 전북영화 발전을 견인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전북영화인협회 나아리 회장은 27일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한국영화인총연합회 전북도지회가 새롭게 창립한다는 마음으로 전진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6·25로 서울이 초토화될 무렵, 전주에는 피난 온 배우과 영화인들이 득실댔다. 한벽루, 경기전 등 영화를 제작할만한 장소도 풍성해 전주는 빠르게 영화의 도시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특히 영화 피아골의 성공은 1950~60년대 한국 영화의 흐름을 바꿔놓았다. 1962년도에는 전북영화인협회가 창립하면서 영화인 발전에 힘을 보탰고, 협회는 이 시기 영화제작도 했다. 
 
하지만 영화의 중심지가 충무로로 옮겨지면서 ‘영화의 도시’라는 타이틀이 퇴색되고, 영화제작도 점점 줄어들었다.  
 
이후 60년만에 전북영화인협회가 단편영화 ‘花(화)’를 제작하면서 가라앉은 전북영화의 불씨를 되살리고 있다. 
 
이번에 만들어진 단편영화는 전북영화인협회와 군산지부, 전주지부, 정읍지부가 의기투합해 만든 작품이다. 
 
전북영화인협회 회장 나아리 감독이 직접 각본과 연출을 맡았으며, 촬영은 김정훈 JB 미디어 협동조합 대표가 나섰다. 
 
영화배우 이영란과 한지원, 음서희 등이 출연한다.
 
예술가의 애환과 환희, 모녀간의 갈등과 사랑을 담아낸 영화 '花'는 이미 한중국제단편영화제에서 신인감독상, 신인상 등을 휩쓸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현재 제1회 광명영화제 등 다수의 영화제에 출품된 상태이며, 2021년 대한민국예술축전 전북 대표작으로 뽑혔다. 
 
이처럼 전북영화 발전에 노력하고 있는 협회는 단편영화 제작 이외에도 올 상반기에 ‘찾아가는 작은 영화관’, ‘영화 아카데미’ 등 5개 사업을 추진했다. 
 
하반기에는 제1회 전라영화제, 영화인 토크콘서트, 마블코스프레 등을 계획하고 있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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