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의 코로나19 오접종 건수가 전국 지자체 중 최상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6번째이고, 특별·광역시를 제외하면 전국에서 2번째다.

28일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보건복지위원회, 목포시)이 질병관리청에서 받은 ‘코로나19 백신 오접종 현황’ 자료에 따르면 백신 접종 첫 시작일 이후 6개월가량 전북지역에서는 총 91건의 백신 오접종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휴일·국경일 등을 제외하면 이틀에 한번 꼴인 셈이다.

전국 오접종 사례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전체 1803건 가운데 백신 종류 및 보관 오류가 1171건(64.9%)으로 가장 많았고, 접종용량 오류가 296건(16.4%), 접종시기 오류가 161건(8.9%), 대상자 오류가 123건(6.8%), 희석액 오류가 45건(2.5%) 등이었다.

접종기관별로는 백신 오접종 대부분이 병·의원 등 위탁의료기관(1663건)에서 발생했으며, 보건소 등 77건, 예방접종센터 63건으로 확인됐다.

김원이 의원은 “최근 하루 접종 규모가 커지면서 병원들의 유효기간 임박 또는 초과한 백신의 오접종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며 “질병관리청은 국민들의 백신 접종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접종기관 교육 및 관리 강화, 오접종자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 등 백신 오접종 사고 예방 및 재발 방지 대책 마련하고 사후 관리에도 최선을 다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전북도 보건당국 관계자는 “문제가 발생한 접종기관에 대해서는 최대 위탁의료기관 계약을 해지하는 등 조치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하는 한편, “각 위탁의료기관에서 현재 독감 접종 등 타 접종도 진행되고 있으니만큼 충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무엇보다 오접종의 경우 건강과 직결될 수 있는 부분이니만큼 앞선 사례들을 예로 들며 꼼꼼히 관리해주십사 각 기관에 거듭 당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김수현 기자·ryud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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