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 전주시장 출마예상자로 거론되는 7명이 불법 선거 현수막을 걸지 않기로 합의했다. 

전주시장 출마예상자-JTV전주방송-자원순환사회연대-전북환경운동연합은 5일 JTV전주방송에서 선거 현수막 사용 자제를 위한 협약식을 가졌다. 

이들은 불법 선거 현수막의 경우 재활용이 어려워 소각 때 발암물질을 유발하고, 매립을 해도 환경오염을 유발한다며 환경보호를 위해 선거관리위원회가 인정하는 공식 현수막 외에 선거 현수막을 걸지 않기로 약속했다. 

이번 협약식에 참석한 전주시장 출마 예상자는 백순기 전 전주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서윤근 전주시의원, 우범기 전 전북도 정무부지사, 유창희 전 전북도의회 부의장, 이중선 전 청와대 행정관, 조지훈 전 전북경제통상진흥원장, 허남주 국민의힘 전주갑 당협위원장 등이다. 

협약서에는 본인 명의의 선거 현수막 게시 금지와 함께 전주시가 선거 현수막을 곧바로 철거해도 항의하지 않겠다는 조항이 포함됐다. 

그동안 대부분의 자치단체는 불법 선거 현수막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하지 않고 있다. 불법 선거 현수막을 금지한 공직선거법과 달리, 옥외광고물법에 적법한 정치 활동을 위해 현수막 게시를 허용한다는 예외 조항이 있기 때문이다.

자치단체가 선거 현수막을 뗄 경우, 후보들은 이 조항을 근거로 왜 정치활동을 막느냐며 반발해왔다. 이런 맹점을 막기 위해, 이번 협약서에 후보들이 현수막 철거에 대해 항의를 하지 않겠다는 조항이 추가됐다. 

한명규 JTV전주방송 대표이사는 “불법 현수막을 걸지 않으면 환경을 보호할 수 있다. 또한 현수막을 걸지 않을 경우 수천만 원의 비용을 아낄 수 있기 때문에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밝혔다. 

JTV전주방송은 유권자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SNS 페이스북에서 선거 현수막 게시 금지 캠페인도 벌인다. 

아울러 전북교육감 예비후보들과 함께 추가 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며, 지방의원 출마예상자들의 참여 유도를 위해 주요 정당과 캠페인 동참을 협의할 계획이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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