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특화작물 개발 보급 ‘돈 버는 농업’ 실현

<전북농업기술원 전특작연구실> 윤홍식 기자l승인2021.10.05l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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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전특작연구실은 콩, 고구마, 보리, 밀 등 밭에서 재배하는 식량작물의 신품종, 재배기술을 우리지역 실정에 맞게 개발하고, 기존의 기술을 보완하여 노동력을 절감하고,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식용버섯의 신품종 개발을 통하여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발굴하고, 대량생산이 가능한 재배기술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실에서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는 사업을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전특작연구실에서는 전라북도의 다양한 식량작물 중에서 특히 전북에 특화되어 있는 작물을 중심으로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북의 고구마 재배(2019년 기준)는 과거 20년 전보다 2배 이상 증가하였고, 전국 재배면적의 16%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소득면에서도 10a당 1,786천원으로 밭작물 중에서는 높은 편이어서 농업인이 선호하는 작물입니다.
그러나 연간 영농작업 시간은 약 84시간으로 벼 재배에 비하여 7.6배 많이 노동력이 소요됩니다.
따라서 우리 연구실에서는 고구마 삽식(종순 심기)방법을 개선하여 노동력을 절감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국립식량과학원과 공동으로 새로운 품종을 육성하기 위한 우량계통에 대한 재배적응성을 시험을 하고 있습니다.
이 시험에서는 전북지역의 기상과 토양에 잘 적응하고, 병해충이 적으면서 수량이 많고, 특히 국민들이 선호하는 품질(맛, 형태, 색 등)의 고구마 신품종을 선발하고 있습니다.
또한, 개발된 신품종은 일정량을 증식하여 시군센터를 통하여 농업인에게 보급하고 있습니다.
최근 쌀 재고량이 증가하고, 가격이 하락하면서 논에서 타작물을 재배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논에서 재배가 가능하고, 생산성을 확보할 수 있는 재배기술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제지역을 중심으로 논콩 재배단지가 조성되어 있어 현장에 적용이 가능한 품종을 선발하기 위하여 장류콩, 단기성콩, 검정콩 등의 적정품종을 선발하였고, 파종시기에 따른 생육과 수량성을 검토하여 논에서의 이모작(맥류-콩) 재배에서 적정한 작부체계를 조합할 수 있는 기초자료를 마련하였습니다.
아울러 고구마, 땅콩의 논재배를 검토하였고, 앞으로 옥수수, 팥, 녹두 등 다양한 밭작물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전라북도는 평야부, 중산간부, 산간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평야부는 벼를 중심으로 농업이 발달되었고, 중산간부와 산간부는 원예작물(고추, 머루, 매실, 멜론, 사과, 토마토 등)과 특용작물(천마, 인삼, 버섯, 오미자 등)이 특화되어 있습니다.
전라북도 동부권(중산간부, 산간부)의 농업인의 소득을 안정시키고자 잡곡류를 도입하여 실증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벼만 재배하던 것을 귀리 춘파재배(3월~6월)와 콩 재배(7월~10월)를 조합하여 이모작 체계로 개선하여 1.5배의 소득향상 효과를 입증하였습니다. 이 외에도 수수, 식용옥수수, 율무 등을 검토하여 새로운 소득작물로의 가능성을 확인하였습니다.
이외에 새로운 소득작물로 개발하기 위하여 단수수 파종간격, 파종시기, 즙액 채취를 위한 수확시기 등을 검토하여 영농작업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새싹용 땅콩재배에 적합한 신팔광땅콩을 선발하여 국산 땅콩의 재배와 확대를 위한 단지조성을 추진하였습니다. 
전특작연구실에서는 전북에서 특화할 수 있는 버섯의 신품종을 육성하고, 대량생산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동충하초‘그랜스타’, 흑목이‘현유’, 꽃송이버섯‘너울’, 노랑느타리‘황화’, 영지‘화영’, 버들송이버섯 ‘유원’등을 육성하였습니다.
흑목이버섯은 식자재로의 활용이 많지만, 전량 중국에서 수입에 의존해온 작목입니다. 우리원에서 개발한‘현유’품종은 우리나라 고온기간인 여름에 생산이 가능하고 수량성이 많은 품종입니다.
톱밥봉지재배로 대량생산이 가능하고 중국산 품종보다 재배기간을 15일 단축하여 생산성을 높였습니다.
이 품종은 전북지역 2개소에 통상실시로 보급하여 24천m2에 재배하였고, 아울러 탄력있는 육질감은 소비자 선호가 높아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일본으로 수출하기도 하였습니다.
꽃송이버섯은 식용버섯 중 베타글루칸 함량이 가장 많아 2000년대부터 국내에서 재배가 시도되었으나, 발이율이 극히 저조하여 키로그램당 8~10만원 정도로 고가에 거래되고 있는 작목입니다.
이러한 꽃송이버섯의 사업화를 위해 ‘너울’ 품종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였으며, 통상실시를 체결한 도내 2개 농업법인을 통해 전국으로 우량종균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우리 연구실에서는 꽃송이버섯의 자실체 발생률을 95% 이상으로 향상한 기술을 2019년에 개발하여 대량생산과 가격을 안정화하는 기반을 마련하였고, 통상실시 농가에 기술을 전수한 결과, 2020년 배양배지의 판매량은 20만 봉지였고, 올해는 40만 봉지로 크게 증가하였습니다.
이에 연간 생산량이 5톤에 불과하던 꽃송이버섯은 올해 최소 120톤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또한, 농가의 재배편의를 위해 재배매뉴얼을 개발하고 농가에 보급할 예정입니다.

△실에서 연구사업을 진행하면서 가장 어려운(필요한)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최근 쌀 재고량 증가에 따라 논에서 타작물의 재배가 정부 차원에서 권장과 지원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김제, 부안, 군산 등 논에서 콩을 재배하는 면적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논에서 콩을 재배할 경우 토성이 균일하고, 관배수가 용이하기 때문에 콩재배에 유리합니다.
특히 파종, 병해충 방제, 수확작업 등의 기계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대규모 재배에 유리합니다. 다만, 일시적인 폭우에 의해 침수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습해가 우려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러나, 겨울철 맥류(보리, 밀 등)와 이모작이 가능하여 앞으로 재배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현재 논에서 벼를 대체하는 작물로 콩이 주를 이루고 있으나, 지역이나 파종시기에 따라 팥, 녹두, 옥수수 등 다양한 작물의 도입이 필요합니다.
논 재배가 가능한 작목을 발굴하고, 안정적으로 재배할 수 있는 재배기술의 전반적인 검토를 통하여 농가의 안정적인 소득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전북지역의 동부권(중산간부와 산간부)에도 새로운 소득작물의 도입이 절실합니다. 기존의 특화된 작목은 한정되어 있어 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하기에 유연성이 부족합니다.
또한, 농업인의 고령화와 감소에 따라 노동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비용을 절감하면서 안정적인 소득을 확보할 수 있는 작목의 도입 및 실증연구가 필요합니다.
최근 도시민의 귀농귀촌이 활발해지면서 다양한 농작물의 재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농촌에서 농업활동을 통하여 여가를 활용하고, 정서적 및 신체적 활력을 찾고자 하는 도시민들의 욕구가 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귀농귀촌형 농업모델의 개발이 절실합니다. 따라서 지역에 따른 재배가능 작물 선발과 적정한 재배기술의 개발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전라북도의 버섯은 타 지역보다 소규모이며, 다품목을 재배하는 영세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버섯은 시세의 높낮이가 심하여 농가소득의 안정성이 낮아 경영이 어려운 편입니다. 그러나, 높은 수준의 재배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일반 농작물보다는 경쟁력이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타지역 또는 타농업인이 재배하지 않는 품목을 선택하여 기술습득과 재배시스템의 자동화를 통하여 안정적인 소득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전북농업기술원에서는 동충하초, 노랑느타리버섯, 꽃송이버섯, 영지, 목이 등 특이 품목에 대한 육종과 대량생산 기술체계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식용가능하거나, 약용으로 활용이 높을 것으로 판단되는 버섯을 발굴하고, 인공 대량재배 기술을 개발하고자 합니다.
특히 버섯분야는 높은 기술력과 스마트 농법을 결합한 차세대의 유망한 농업분야로서 청년 농업인에게 유리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어려운 와중에 가장 보람된 순간이 있었다면 어떤 순간이었을까요?
무엇보다 농업인과 현장에서 소통하면서 애로사항을 해결했을 때 가장 뿌듯합니다. 저희와 농업인, 농업인과 농업인 서로가 가진 정보가 다릅니다. 그리고 서로에게 필요한 정보를 나누면 각자의 어려움을 쉽게 해결하는 것을 많이 봅니다.
전라북도 동부권은 중산간부 지역으로서 지대가 높기 때문에 주야간 온도차가 커서 농산물의 품질(당도, 색택 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10℃이상의 작물재배 가능일수가 평야부보다 적어 상대적으로 불리한 조건에 있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작물 도입을 통하여 작부체계를 개선하고자 쌀귀리 춘파재배와 수수재배를 통하여 벼를 한번 재배하는 것보다 소득을 높일 수 있었고, 식용옥수수, 검정콩, 율무 등을 도입하여 소득화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꽃송이버섯은 원목재배에서 톱밥재배로 전환하면서 대량생산이 가능해졌습니다. 그러나 발이율이 낮고 오염률이 높아 재배가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톱밥배지의 산도(pH)를 조절하면서 오염율을 10%이하로 낮추고, 발이율을 90%이상 향상시키는 기술을 개발하여 현장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꽃송이버섯 신품종을 전국 최초로 육성하여 도내 3개 영농법인에 통상실시를 체결하여 전국에 보급하고 있습니다.

△진행 중인 사업이 농가에 어떤 보탬이 될 수 있을까요?
저희 연구실에서는 농촌진흥청과 공동으로 고구마, 땅콩, 들깨, 콩, 팥 등 신품종 개발을 위한 우량계통 지역적응시험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전라북도에 적합한 우량계통을 선발하여 신품종으로 등록하여 농가에 보급할 계획입니다.
또한 전북의 동부권 지역에 적합한 춘파귀리, 식용옥수수, 율무 등을 도입하여 노동력을 절감하면서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어 새로운 소득원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고구마의 삽식노력을 절감하기 위하여 마디묘를 통한 괴근 생산 기술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고구마 삽식노력을 절감하고 상품성 괴근을 생산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꽃송이버섯, 목이버섯 등 전북지역에 특화할 수 있는 버섯의 품종육성과 전문농업인 육성을 통하여 전북 버섯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목이버섯 신품종 ‘현유’는 전국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전북 뿐만아니라 전국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앞으로 어떤 사업을 진행해 보고 싶으신가요?
최근 기후변화, 농업인의 고령화, 코로나에 따른 소비패턴의 변화 등 농업환경이 크게 변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기후에 적응하여 안전생산을 위한 농업기술의 보완, 힘을 덜 들이는 영농방법, 새로운 기능성 작물의 도입이 필요합니다.
아울러 전라북도 중산간부 및 산간부에 소득성 밭작물의 현장접목 연구를 확대하여 농가소득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또한, 최근 치유농업이 주목되는데 다양한 밭작물의 재배기술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비농업인이 농업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표준재배 매뉴얼 제작 및 보급, 교육 및 컨설팅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실을 한 마디로 정의한다면? 
전특작연구실에서는 다양한 작물(콩, 고구마, 땅콩, 버섯 등)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농업인의 안정적인 생산을 위한 신품종, 재배기술 등을 개발합니다.
자연환경(기후변화)과 사회구성 등 농업환경의 변화에 따른 대응이 필요합니다. 안정적인 농업생산을 기본목표로 설정하고, 새로운 수요에 대하여 적극적으로 대응하여 농업발전에 기여하는 전특작연구실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윤홍식기자

 


윤홍식 기자  press1e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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