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9월 토지 경매시장의 열기가 뜨거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상가 경매는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법원 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제공한 ‘2021년 9월 지지 경매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전북지역 토지 경매 진행건수는 250건, 낙찰건수는 118건으로 낙찰률 47.2%를 기록했으며 낙찰가율은 104.9%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해당 낙찰가율은 전국 평균(76.9%)을 크게 웃돈 수치다. 평균 응찰자 수는 2.4명을 기록했다. 토지 경매 낙찰가율은 올해 5월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 진안군 부귀면 봉암리 소재 임야 낙찰가는 16억1000만원으로, 감정가(10억2000만원)의 157.6%였다.
반면 전북지역 업무상업시설 경매 진행건수는 42건, 낙찰건수 17건으로 낙찰률은 40.5%, 낙찰가율은 62.5%로 집계됐다.
전북의 업무상업시설 낙찰가율은 전국 평균(70.2%)대비 크게 낮았고, 울산, 제주, 경남 등에 이어 전국에서 여섯번째로 낮았다.
코로나 19가 장기화되면서 업무상업시설에는 투자를 꺼리는 경향이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주거시설 경매진행건수는 157건, 낙찰건수 59건으로 낙찰률은 37.6%, 낙찰가율은 87.3%로 나타났다.
익산시 모현동의 주상복합 상가와 정읍시 수성동의 아파트에 각각 17명이 입찰에 참여, 전북지역 응찰자수 1위를 기록했다.
한편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1,198건으로 이 중 692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57.8%로 전월 대비 0.8%p 상승했으며, 낙찰가율은 0.9%p 상승해 107.6%를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 낙찰률과 낙찰가율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는 지지옥션이 집계를 시작한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평균 응찰자 수는 6.8명으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115.0%로 전월(116.3%)에 비해 1.3%p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인천은 0.2%p 하락한 123.7%, 경기도는 0.3%p 상승한 115.4%로 지난 8월과 비슷한 수준의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각종 규제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제한, 기준금리 인상 이슈에도 불구하고 경매시장의 열기는 사그라지지 않는 모습이다./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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