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아막성의 사적지정을 위한 학술대회가 지역민들의 지대한 관심 속에 지난 15일 개최됐다.

이번 학술대회는 ‘문헌과 고고학으로 본 남원 아막성의 가치와 의미’라는 주제로 대면과 비대면으로 동시에 진행됐다. 현장 참가자는 관계 전문가 등 30명으로 제한했고,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주제발표 첫 발제자로 나선 이도학 교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는 백제와 신라의 경계에 위치하고 있는 아막성의 중요성을 문헌사적 검토를 통해 규명하는데 주력했다.

두 번째 발제자인 심광주 한국토지주택박물관 관장은 다른 지역의 산성과 아막성의 비교분석을 통해 아막성 축성기법에 대해 면밀한 분석을 시도했다. 심 관장은 아막성은 신라시대 산성의 특징을 모두 지니고 있으며, 당시의 성벽을 쌓기 위한 토목 기술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중요 유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의미를 지켜갈 수 있는 방향으로 문화재 지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성원(부경대학교 박물관) 연구원의 ‘출토유물을 통해 본 아막성의 운영시기’, 고은별(서울대학교)의 ‘아막성 출토 동물유전체의 양상과 그 의미’, 신성필(공주대학교)의 ‘남원 아막성 출토 칠 보관 용기의 옻칠 분석과 그 의미’, 마지막으로 조명일(군산대학교 가야문화연구소)의 ‘아막성 보존 및 활용방안’ 등 아막성에 대한 의미 있는 담론들이 펼쳐졌다.

주제발표 이후에는 이재운 교수(문화재청 사적분과위원장)가 좌장을 맡아 종합토론과 아막성 사적지정을 위한 방향성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남원시 관계자는 “이번 학술대회는 남원 아막성의 사적 지정 가치를 확인하는 자리”라면서 “아막성 유적의 체계적인 보존관리를 위해 국가사적 지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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