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사대부고 총동창회 관계자들이 18일 전라북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북사대부고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전북교육청과 전북대학교를 비판하고 있다. /장태엽기자

전북사대부고 총동창회가 전북사대부고의 에코시티 이전을 강력 반대하고 나섰다.
전북사대부고 총동창회는 18일 전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교육청이 법적 제도적으로 까다로운 공립학교 신설 및 공사립고등학교 이전 대신 절차가 간편한 국립고등학교인 전북사대부고의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총동창회는 에코시티 주민들의 민원을 쉽게 해결하려는 전북도교육청과 사대부고 학교부지를 탐내는 전북대의 야합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반대 이유로 ▲교육공간 축소 등으로 인한 학생 교육인권 악화 ▲전주시 중학생들의 국립고등학교를 지원할 권리 침해 ▲전북대 사범대학의 교육이론과 성과에 따른 교육실습을 한다는 취지에 위배 ▲덕진동 금암동 주민을 무시하는 행정 등을 꼽았다.
특히, 총동창회는 전북교육청이 민원을 쉽게 해결하기 위해 재학생들에게 매년 60만 원씩 지원한다며 사탕발림으로 찬성표를 구걸하고 있는데, 이는 위법적이고 비도덕적인 매표행위라고 지적했다.
또한 전북대를 향해서는 대학생수가 감소하고 빈강의실이 증가하고 있는데, 총장이 임기 내에 토목실적을 내기 위해 탁상행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총동창회는 제주도와 충북지역에서 2025년 개교를 목표로 3곳의 고등학교 신설을 추진하고 있는데, 전북교육청과 전북대학교는 쉬운 길만 고르고 있다면서, 도교육청 및 지자체, 정치권이 교육부와 국회 상임위원회를 설득해 신설고등학교를 설립하는 게 정상적인 방법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전주시 타 고등학교들이 거부하니까 갑자기 말도 안되는 이유를 대면서 전북사대부고를 희생 제물로 삼으려 하고 있다면서, 전북사대부고 총동창회는 학교 이전을 결사 반대하며 도교육청과 전북대가 사업을 철회할때까지 투쟁하겠다고 예고했다.
한편, 전북사대부고 학생 설명회는 지난 13일 진행됐고, 19일 학부모 설명회 이후, 27일 찬반투표를 진행하며, 과반이 찬성할 경우 전북교육청과 전북대학교는 사대부고 이전을 추진할 방침이다./황성조기자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