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정까지 영업이 가능한 데다 방문자 수도 늘어 가게 운영에 숨통이 트였으면 합니다”.

연말을 앞두고 거리두기가 재차 조정되면서 일상 회복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감이 높다.

그간 영업시간과 사적 모임 인원수 제한 등으로 고심했던 자영업자는 연말 모임 확산에, 여행업계는 회복을 점치는 등 긍정적인 반응이다.

18일 오전 찾은 전주시 한 식당가. 한 식당 문 앞에는 일찍부터 ‘접종완료자 6명 포함, 10명까지 사적모임 가능합니다’라는 글씨가 나붙었다. 점심보다는 저녁장사를 위주로 하고 있는데다 모임 장소를 찾는 손님 한 팀이라도 잡기 위해 써 붙인 것이라는 게 식당 관계자의 설명이다.

식당 관계자는 “이제는 많이들 접종을 받았고 하니 차츰 모임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지금 차차 나아진다고 하니, 그래도 올 연말에는 연말모임 손님들도 어느정도 받을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여행업계의 경우 아직 지난해와 크게 달라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하면서도 내년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있는 상태다. 현재 국내 여행객 등도 많긴 하지만, 대부분 여행사를 경유하기보다 한두명씩 소규모로 항공사·호텔이 묶인 에어텔 상품을 스스로 찾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여행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전주지역 한 여행사 관계자는 “지방여행업계 대부분은 아직 어려운 실정으로, 사무실 문을 닫아두거나 아르바이트 등을 하며 버티고 있는 이들도 많다”며 “하지만 꾸준히 접종률도 올라가고 있고, 내년쯤에는 완전히 자리가 잡히면서 현재보다 나아지리라는 희망을 갖고 있는 상태”라고 이야기했다.

이날부터 16·17세 청소년들의 접종도 시행되면서 접종 예약을 한 학생들 사이에서도 기대어린 목소리가 나온다.

이모(17)양은 “학교 친구들도 많이들 맞겠다는 분위기이기도 해 예약했다”며 “걱정 안 되는 건 아니지만 이번에 접종을 받으면 학교를 다니거나 학원에 오갈 때도 걱정이 좀 덜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이야기했다.

이와 관련, 방역당국에서는 단계적 일상회복은 시민들의 생계와 더불어 일상 회복에 대한 염원 등을 반영해 이뤄지는 것이니만큼 긴장감을 놓지 말아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도 방역당국 관계자는 “현재 방역과 관련해서 완벽하게 일상회복을 맞이할 때가 되었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코로나가 확산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일상을 지킬 수 있다, 일상회복이 된다고 해 과도하게 긴장을 풀지 말고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김수현 기자·ryud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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