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내 시각장애인 음향신호기 설치가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혜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전국 지자체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북지역 내 신호등이 설치된 횡단보도 5608개소 가운데 881개소(15.71%)에만 시각장애인 음향신호기가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시각장애인의 보행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도입되고 있는 지능형 음향신호기는 이 가운데 49개소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음향신호기는 실시간 고장 유무 확인이 곤란해, 자체점검과 제보에 의한 사후 고장처리에 의존해야 하는 반면, 지능형 음향신호기는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며, 음향크기 등을 원격으로 조정할 수 있음에도 불구 설치가 미비하다는 것이 최 의원의 설명이다.

최혜영 의원은 “음향신호기는 시각장애인이 횡단보도를 건널 때 꼭 필요한 장비이지만 설치 비율이 낮는 등 시각장애인들의 보행 안전이 제대로 보장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자체별로 음향신호기 관리감독에 대한 조례를 마련하고 점검계획 수립을 계획하는 등 모두가 안전한 보행환경을 만드는 일이 시급하다”라고 강조했다./김수현 기자·ryud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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