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2024년까지 벼 외래품종 재배면적을 1만 헥타르까지 줄인다는 정책 목표를 지원하기 위해 ‘수요자 참여형 품종 개발 연구를 확대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수요자 참여형 품종 개발 연구는 농업인과 육종가, 미곡종합처리장(RPC), 소비자가 함께 지역에 맞는 벼 품종을 개발하는 것이다.
국내에서 재배되는 주요 외래 벼 품종은 ‘추청(아키바레)’, ‘고시히카리’, ‘히토메보레’ 등으로 병해충에 약하고 잘 쓰러지는 등 품질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농진청은 기존 외래 벼를 우수한 우리 벼 품종으로 대체해 경쟁력을 갖춘 쌀 상표를 만들고 싶다는 지역의 요구에 따라, 2016년 경기 이천을 시작으로 경기 김포, 포천 등 6개 지자체 ‘16년 이천 → ’18년 아산 → ‘20년 김포, 강화 → ’21년 포천, 수원 와 협력해 수요자 참여형 품종 개발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경기 북부 지역의 강화군, 김포시, 포천시 소재 4개 시험지에서 품종 개발 연구를 수행 중이며, 모두 1차 품종 선발을 마쳤다.
강화군(하점‧화도)에서는 ‘강화섬쌀’ 상표의 원료곡인 ‘추청’과 ‘고시히카리’를 대체하기 위해 유망계통인 ‘수원642호’, ‘수원639호’ 등이 1차 선발됐다. 
김포시(대곶)에서는 ‘김포금쌀’ 상표의 원료곡인 ‘추청’과 ‘고시부끼’를 대체하기 위해 ‘수원648호’, ‘수원649호’, ‘수원631호’ 등이 유망하게 평가됐다. 
포천시에서는 ‘기찬쌀’ 상표의 원료곡인 ‘고시히카리’를 대체하고자 최고품질 벼 4품종이 시험 재배됐으며, 그 중 ‘청품’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각 지역에서는 전문가와 소비자의 밥맛 평가를 거쳐 우수한 계통을 최종 선발할 계획이다.
농진청 중부작물과 고종철 과장은 “수요자 참여형 품종 개발 연구는 지역을 대표하는 쌀 품종 개발뿐 아니라 외래품종 대체 효과도 있는 현장중심연구의 대표적 혁신사례이다. 정부와 지역상생뿐만 아니라 차별화된 지역 상표 가치 제고로 농촌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윤홍식기자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