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중요어업유산 ‘곰소염전’의 변화

전라일보l승인2021.10.19l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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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욱 전라북도 새만금해양수산국장

최근 값싼 외국산 소금의 대량 유입과 저염식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식습관 변화 등으로 소금 소비량이 갈수록 줄고 있다. 소비량 감소는 가격 폭락으로 이어져 소금생산 어가들이 염전 부지에 바닷물 대신 태양광을 올리는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천일염 산업의 쇠퇴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천일염 산업 위기 극복과 새로운 활성화방안을 모색하고자, 전라북도에서는 최근 해양수산부에서 보전 가치가 있는 유·무형의 어업 자원을 발굴·지정하여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국가중요어업유산 지정 사업’에 공모하여 부안에서 생산하는 ‘곰소 천일염업’이 어업 유산 자원으로 인정받아 전라북도 최초로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을 받았다.

곰소 염전은 세종실록지리지와 택리지 등 옛 문헌에 조선시대부터 지역주민들이 소금생산으로 생업을 영위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소금의 주생산지로 선조들의 지혜와 경험이 녹아 있을 뿐 아니라, 지역 연계산업으로서의 중요성 등 염전 고유의 문화가 잘 보존되어 있는 점이 이번 국가중요어업유산 지정에 높은 평가를 받았다.

부안 곰소는 인근 바다에서 잡히는 싱싱한 해산물과 이곳 염전에서 생산되는 천일염이 만나 발효된 젓갈 생산지로도 유명하다. 현재 각종 젓갈을 생산하는 대규모 젓갈 단지가 조성돼 연평균 7,000톤 이상 생산 및 유통되고 있으며 여기에는 곰소 천일염 900톤 정도가 공급되고 있다.
아울러, 곰소 염전 앞 고창·부안 갯벌은 람사르협회가 지정한 람사르습지로 보호되고 있어 다양한 갯벌생물과 염생식물 등이 서식한다. 깨끗하고 드넓은 갯벌의 바닷물이 공급되어 천일염의 결정체가 맑고 염전으로 유입되는 바닷물이 곰소만 갯벌에 오래 머물러 무기질과 미네랄이 풍부하여 세계적인 프랑스 게랑드 소금과 견주어도 품질면에서 손색이 없을 정도이다.

특히, 4월 중순에 인근 내변산 국립공원 소나무 군락지에서 바람을 타고 날아온 송화가루와 어우러져 만들어지는 자연 그대로의 송화가루 소금은 비타민C와 아미노산 등이 함유되어 건강에 좋은 소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곰소 염전은 위드코로나 시대 안전한 관광자원으로도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염전이 ‘부안 마실길’ 7코스(곰소 소금밭길)에 위치해 도보·산책 여행지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57헥타르(ha) 면적의 바둑판 모양의 염전 수면에 산, 들, 바다가 어우러진 구름과 일몰이 비치면 초 현실적인 공간이 표출돼 사진작가들과 여행객들의 출사지로도 유명하다.

최근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21~’25년)에 고창~부안을 잇는 노을대교 신설이 30년 만에 확정됨으로 서남해 해양관광벨트가 구축되어 곰소염전을 찾는 방문객들의 접근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올해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곰소염전 스마트 복합쉼터’ 조성사업이 마무리되면 더욱 쾌적한 교통환경과 편의가 제공될 것이다.

전라북도와 부안군에서는 이번 ‘곰소 천일염업’이 ‘국가중요어업유산’ 지정으로 많은 관광객들에게 염전의 역사와 천일염 생산과정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소금박물관 추진 등 관광편의 시설을 확충할 방침이다. 더불어 지역주민 및 전문가들과 함께 곰소 염전의 볼거리와 먹거리, 체험거리를 강화한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이곳에서 생산되는 소금의 브랜드 개발과 동시에 염전 어가의 경영 안정화, 후계인력 확보 등을 통해 곰소 천일염이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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