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제작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가 21일 오후 전남 고흥군 봉래면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순수 우리 기술로 제작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21일 우주에 첫 걸음을 내딛었다.

이날 오후 5시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된 누리호는 15분 뒤 위성모사체 분리에 성공했다. ‘누리호’ 개발 프로젝트에 착수한 지 12년 만이다. 다만 더미 위성의 최종 목표궤도 진입에는 이르지 못해 내년 5월 2차 발사로 미완의 과제를 넘기게 됐다.

이날 현장에서 누리호 발사를 참관한 문재인 대통령은 “아쉽게도 목표에 완벽하게 이르지 못했지만 첫 번째 발사로 매우 훌륭한 성과를 거뒀다"며 "우주에 더 가까이 한 것이다. 이제 한 걸음만 더 나아가면 된다”며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누리호 비행시험은 국민들의 지지 속에 항공우주연구원과 학계, 300개가 넘는 기업의 연구자, 노동자, 기업이 함께 이루어낸 쾌거”라며 그간의 노고를 격려하고, 내년 5월에 있을 누리호 두 번째 발사에 완벽한 성공을 기원했다.

문 대통령은 “우주발사체 기술은 국가과학기술력의 총집결제”라면서 “대한민국이 명실상부한 우주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안목에서 흔들림 없이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한국형 발사체의 성능 강화 다양한 위성 활용 및 다양한 발사체 개발 △2024년까지 민간 우주개발 위한 민·관 기술협력을 강화 및 나로우주센터에 발사 전문산업 육성 △국가우주위원회 위원장 국무총리 격상 정책적·제도적 지원 △2030년까지 우리 발사체 달 착륙 성공 △2023년 NASA 공동개발 태양관측망원경 우주정거장 설치 등 우주탐사 사업 적극 참여 등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끝으로 “우리는 늦게 시작했지만, 오늘 중요한 결실을 이뤄냈다”며 “더 도전해 2030년 우리 발사체로 달착륙의 꿈을 이루고, 머지않아 우주 강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될 것”이라고 우주 개발의 희망을 역설했다. 

누리호는 이번 발사를 시작으로 오는 2027년까지 네 번의 발사를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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