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인 김홍부
▲ 수필가 고강영

한국문인협회장수지부(지부장 김종윤)는 22일 제3회 ‘장수문학상’에 수필부문 고강영 수필가의「울 엄마」와, 시부문 김홍부 시인의「덕산용소 단풍길」두 작품을 선정 발표했다.

한국문인협회장수지부 주최로 공모한 제3회 장수문학상은 전일환, 전정구, 유인실 교수로 구성된 심사위원이 심사했다.

심사위원들은 심사평에서 먼저 수필 「울 엄마」는 어머니를 화소로 한 일종의 가족 서사이다. 어느 가족이든 그만한 고유의 불화와 결핍을 지니고 있기 마련이다.

그런데 유독 수필에서 가족 서사가 자주 등장하는 것은 수필은 체험을 모태로 한 문학이기 때문이다.

가족 중 특히 모성을 다룬 수필은 한국인의 보편적 정서를 표현하는 소재로, 공감 능력을 이끌어내는 데 매우 유용하다.

「울 엄마」는 이러한 모성을 토대로 한 가족 서사에 충실한 글이라 할 수 있다.

시「덕산용소 단풍길」은 장수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용추(덕산) 계곡 단풍의 아름다움을 포착한 시로 그 안에서 확장된 시공간으로 독자를 불러들이는 점이 여운을 준 작품이다.

험준한 산봉우리, 울창한 원시림을 뚫고 빼꼼하게 열린 하늘, 계곡을 푸른 물이 주변의 늦가을 단풍과 어울린 풍경을 펼쳐내는 데 오히려 과도한 수사 없이 명쾌하게 그려낸 점에 신뢰가 간다.

한편 제3회 ‘장수문학상’ 시상식은 장수문학 제32집 출판기념회와 겸해서 실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장수=엄정규기자·cock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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