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서쪽(현재의 호서, 호남, 경기 등)에 존재했던 소국연맹체인 마한은 중국 역사서에 고조선 준왕이 위만에 쫓겨 바닷길을 통핸 한(韓)의 땅에 와선 한황이 됐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준왕이 남래한 지역은 ‘제왕웅기’ 등 역사서에 익산 금마로 기록되어 있다. 백제는 마한 연맹체중 하나였다가 주변 세력을 통합하며 강력한 고대 국가로 성장했다.

이처럼 마한과 백제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금마면에는 구룡마을의 마을 보호수 느티나무와 대나무 군락지, 또 다른 경이로운 아름다움 금마저수지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 가장 오래된 보호수, 구룡마을 느티나무(금마면 구룡1길12)

구룡마을에는 마을을 지켜주는 수호신이 있다. 바로 보호수(고유번호:9-18-11-1)로 지정된 느티나무가 그 주인공이다.

마을에 들어서면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늠름한 자태로 마치 마을을 감싸안고 있는 듯한 인상을 주며, 오랜기간 마을을 지켜주고 있다.

이 나무는 익산에서 가장 오래된 보호수로서 수령은 300년이 넘었고 높이는 약 20m 둘레는 4.6m에 이른다. 전래되는 설화에 따르면 나뭇잎이 고르게 피면 그 해는 풍년이 들고 밑 부분이 먼저 피고 위부분이 늦게 피면 지대가 높은 농격지가 폐경이 되고 윗부분이 늦게 피면 흉년이 들어 나무의 잎이 반만 피고 반이 피지 않으면 그 해는 연시(年始)가 좋지 않다고 전하고 있다. 나무 밑에는 평상을 마련해두어 마을 주민들의 소통 공간으로 마을을 찾는 손님에게는 잠시 들러 갈 수 있는 쉼터로 이용이 되고 있다. 이제 마을에 들어섰지만 그 매력적인 자태에 압도되어 잠시 평상에 앉아 봄의 정취를 느껴본다.

 

# 빽빽의 대나무숲 속 아름다운 자연의 소리. 구룡마을 대나무 숲(금마면 신용리 541-2)

구룡마을의 대나무숲은 주요 수종인 왕대가 북방한계 선대에 있어 생태적 가치가 매우 높으며, 숲 전체 면적은 1만 5천여평으로 전북 최대의 대나무 군락지이다.

그 대나무 숲으로 가는 길은 방문자를 더욱 설레게 해주는데 바로 돌담길이다.

제각각인듯하면서도 짜임새 있게 얹힌 기와와 돌멩이 사이사이 자리 잡은 이끼들이 고즈넉한 시골마을을 그대로 느끼게 해주며 주변 대나무 숲과의 어울림에 금세 마음까지 사로잡힌다.

돌담길을 벗 삼아 걷다 보면 대나무 숲으로 통하는 입구가 나온다. 숲 안으로 발을 들여놓으면 빽빽한 대나무 숲 사이로 새들의 노랫소리가 소리가 들린다. 산책로는 대나무를 베어 길을 만들었기 때문에 자연과 더욱 어우러진 느낌을 준다. 숲은 ‘생명의 과장’과 ‘만남의 광장’ 그리고 우물이 있는 ‘우물 터 광장’까지 세 곳의 광장이 있다. 광장을 중심으로 ‘명상의 길’과 ‘소통의 길’로 나뉘어져 있으며 숲속의 공기를 마시며 걷다 보면 속세를 떠나 풍류를 즐기는 선비가 된 듯 세상과 단절된 느낌을 준다.

이렇게 아름다운 구룡마을 대나무 숲에도 위기는 있었다. 2005년 겨울 혹독한 추위로 대나무가 큰 냉해를 입어 왕대가 거의 고사하는 위기를 겪었으며 마을 주민들과 익산시 그리고 환경단체 등에서 고사한 대나무를 베어내고 생육환경을 개선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 현재에 모습으로 복원된 것이다.

구룡마을 대나무 숲의 진면목은 그 청정함에 있다. 초여름 밤에 반딧불이의 불꽃 향연을 볼 수 있으며, 쉽게 볼 수 없는 사슴벌레도 이곳에선 흔하게 볼 수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 별 4색 매력을 뽐내는 구룡마을 대나무 숲에 연인과 함께, 가족과 함께,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보전하고 있는 구룡마을에서 올곧게 뻗어있는 대나무 내음을 맡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 보길 바란다.

 

# 한반도를 닮은 경이로운 아름다운 금마저수지(금마면 고도9길 41-14)

미륵산 정상에서 남쪽으로 내려다보면 대한민국 지도와 꼭 닮은 모양이 나타난다. 다름 아닌 금마저수지로 그 모양은 영락없는 대한민국 지도를 닮았다고 해서 지도 연못이라고도 불린다. 새벽 물안개 사이로 보이는 한반도 지형은 너무도 아름답고 독특한 재미를 느끼게 한다.

금마저수지를 주변으로 가족힐링의 명소 서동공원, 익산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마한관, 다양한 농촌 체험을 할 수 있는 서동농촌테마공원, 동물과 함게 뛰어 놀 수 있는 아이들의 놀이터 액션하우스가 위치하고 있어, 금마를 찾아온 누구라도 만족시킬 준비가 되어있다.

 

#서동공원

‘백제의 숨결, 천년의 사랑’ 서동왕자와 선화공주의 국경을 초월한 사랑!!

1969년 마한민속제전에서 유래하여 2004년부터 지금의 축제로 이어지고 있는 익산서동축제의 장소로도 유명한 금마서동공원은 주말이면 가족단위 방문객들의 힐링장소로 유명하다.

나무 그늘 밑 시원한 바람을 느끼며 사색을 느끼는 엄마의 모습, 아이들과 함께 넓은 과장에서 뛰어노는 아빠와 아이의 모습은 주말의 서동공원에서는 자연스럽게 볼 수 있다. 주중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서동공원에서 자연을 만끽하는건 어떨까요?

* 11월6일부터 28일까지 서동공원에서 다양한 유등전시물과 야경이 어우러지는 익산서동축제가 진행된다. 가을의 시원한 바람을 느끼며 즐기는 익산서동축제 놓치지 마세요

 

#마한관

마한박물관은 익산에서 꽃피웠던 마한의 숨격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2008년 개관 이후 마한의 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상설전시 및 특별전, 기획전을 수시로 진행하고 있으며, 다양한 문화행사와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13년 1월 제1종 전문박물관으로도 등록된 문화와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마한박물관에 꼭 한번 방문해 보길 바랍니다.

#서동테마공원, 액션하우스

서동테마공원에 도착하면 민속놀이중 하나는 그네가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남원에 사는 춘향이가 욕심 낼만한 민속 그네 뒤에는 자기 차례를 기다리는 아이들로 북적거린다.

그 외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어 놀 수 있는 넓은 공간에는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서동테마공원내에는 액션하우스라는 동물체험농장이 있다. 안에는 긴장한 얼굴로 목에 뱀을 두르고 있는 소녀의 모습이 보이고, 토끼에게 당근을 주고 있는 어린아이의 모습이, 귀여운 돼지에게 쫓기고 있는 할머니의 행복한 얼굴, 생각보다 크고 무서워 보이는 타조를 보고도 무섭지 않다는 허세를 보이는 청년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이곳은 전북 최고의 동물농장 액션하우스다.

/익산=김익길기자·kimtop1210@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