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초광역 메가시티에서 소외된 전북도가 독자적이고 강력한 브랜드, 전북의 노력을 압축할 수 있는 공간 개발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방도시 살생부’ 저자인 마강래 교수는 지난 9일 전북대학교 행정대학원 행정학과와 지방자치연구소 명사특강에서 전북지역의 생존 해법을 제시했다.
마 교수는 “4차산업으로 급변하고 있는 산업구조 속에서 수도권의 쏠림과 싹쓸이 현상은 계속 진행될 것”이라며 “앞으로 비수도권지역은 설 자리가 좁아질 수밖에 없다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이같은 냉혹한 현실 속에서 생존 전략을 찾아 나서야 한다”고 했다.
마 교수의 전북생존은 앵커기업 유치와 청년이 일과 삶, 놀이, 문화, 배움을 한 곳에서 할 수 있는 융복합도심거점 공간 강화를 강하게 주문했다.
그는 “앵커기업 유치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그 기업에 법인세, 소득세 등 파격적인 세제 혜택은 기본”이라며 “인재를 구하기 쉽고, 인재가 이탈하지 않도록 융복합 도심거점 강화에 정책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 교수가 전북의 생존을 지적하면서 기업 인재를 강조한 것은 새만금에 입주하게 될 SK 등 대기업에서 원하는 기업 맞춤형 교육을 밑바탕에 두고 있어 전북도와 지자체, 도내대학의 인재육성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마 교수는 초광역 메가시티 사각지대로 전락한 전북에 대한 대책으로 “메가시티가 아니어도 전북만의 색깔에 맞는 획기적인 전략과 지역생존을 위해 광역자치단체와 도내 지자체간 행정구역을 넘어서는 연계로 산업전략과 인프라를 나누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