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는 대통합으로 뭉쳐야한다

오피니언l승인2021.11.11l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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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춘 변호사

2022년에 치러지는 20대 대선은 진보와 보수의 치열한 세 대결이 펼쳐질 것이다. 진보를 대표하는 여당과 보수를 표방하는 야당이 정권 재창출과 탈환을 위해 사활을 걸고 격돌할 것으로 보이고 진보와 보수가 맞붙는 불꽃 튀는 경쟁이 예상된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대선후보 경선과정을 거쳐 이재명 경기지사를 대통령후보로 선출했다. 여당의 주류인 친문도 아니고 국회의원 경력도 없이 언더 독으로 분류되는 그가 최종 후보로 선정된 것은 우리 사회의 변화와 새로운 시대를 갈망하는 국민의 요구와 기대가 반영된 결과이다.  

코로나로 인해 국민들의 불안감과 위기의식은 더욱 커지고 서민과 자영업자들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고통 받고 있다. 위기상황에서는 국가와 지도자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지금 상황은 국가재정이 파탄 나고 국민들이 고초를 겪었던 1997년 IMF사태와 비견될만하고 국민들이 체감하는 위기는 어쩌면 그보다 더 클 수도 있다.

이런 시기에 시대가 필요로 하는 지도자는 국민들이 요구하는 시대정신을 읽을 줄 알고 국민의 삶을 편안하게 해줄 비전과 능력을 갖추어야한다. 정권을 담당할 정당은 국가시스템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복잡다단한 현안문제에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이끌 수권정당으로서 실력을 갖추어야한다.

그러나 현 정부를 무조건적으로 비판하며 정권교체를 주장하는 야당이 과연 합리적인 대안세력으로서 능력을 보여주고 있는지 의문이다. 이미 야당은 국정농단을 방치하고 국정운영능력을 상실한 정당으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은 바 있다. 상당한 시간이 흘렀지만 코로나와 기후변화, 경제적 사회적 불평등 심화 등 위기를 극복하고 산적한 현안과제를 해결할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 여전히 의구심이 남는다.

야당인 국민의힘도 경선과정을 마무리하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대선후보로 선출했다. 그러나 그가 경선과정에서 보인 행태는 정책은 부재한 반면 지지층 결집을 위한 반문재인 정서에만 과도하게 몰입하며 날선 비방과 마타도어 등 낡은 프레임으로 일관하고 막말과 실언, 성인지감수성과 민주주의에 대한 이해부족, 심지어 독재자를 옹호하는 발언까지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보편적 상식과 공감능력이 결여되어있다. 이런 야당후보에게 대한민국을 맡기는 일은 무척이나 위험해 보인다.

불안한 현실에 놓인 국민들을 위한 사회적 안전망 확보, 양극화로 편중된 부의 적절한 배분, 과밀한 수도권과 소멸을 우려하는 지방간의 격차해소, 사회적 불평등을 야기하는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고 차별을 불식시킬 공정의 가치 회복 등 우리 사회의 해결과제와 국민들이 원하는 바는 너무나 분명하고 뚜렷하다.    

이 시점에서 이재명 후보가 제안한 진보대통합은 매우 시의적절하고 적실해 보인다. 견해와 입장차이로 엇갈린 선택을 했던 사람들에게 손을 내밀어 대승적 차원에서 대통합을 이뤄나가야 한다. 아직도 우리사회를 콘크리트처럼 견고하게 장악하고 있는 정치, 사법, 언론 등 기득권 세력에 균열을 가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는 원팀으로 뭉쳐 내년 대선에 총력을  다해야한다. 

과거 IMF 위기극복을 위한 DJP연합도 있었는데 철학과 가치관, 노선이 유사하고 본바탕이 같은 사람들끼리 대의명분을 위해 연대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도민의 한사람으로서 지난 총선과정에서 안타까운 선택을 했던 지역정치인들에게도 뜻을 함께 하는 기회가 주어지기를 희망한다. 김대중 대통령의 큰 뜻과 포용력이 결국 최초의 진보정권을 탄생시켰던 교훈을 되살려 진보는 대통합으로 뭉쳐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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