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다소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18일 도내 입시 전문가들에 따르면 국어는 ‘불국어’라 불린 지난해 수준과 비슷하다고 평가해 사실상 어려웠다. 수학은 문과학생들이 많이 선택한 확률과 통계가 어렵게 출제됐다. 절대과목인 영어도 어휘 수준이 높고, 문장도 길어 지난해보다 어려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1교시 국어영역은 지난 9월 모의평가보다 어려웠고, 독서영역의 주제 통합형 지문인 헤겔의 변증법이 제시되는 등 어려운 수준이었다. 지난해도 응시생들이 체감한 난도가 더 높았던 만큼 실제 등급 컷은 작년(1등급 88점)보다 높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올해 공통과목과 선택과목(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1개 선택)으로 나뉘어 시행된 2교시 수학의 경우 공통과목은 6·9월 모의평가보다 어려웠다는 평가다, 특히 확률과 통계를 응시한 문과 학생은 고득점 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수능에서 절대평가 과목인 영어는 수험생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빈칸추론 유형의 문항들이 대부분 어렵게 출제됐다.

문·이과 구분 없이 치러진 올해 수능은 국어과수학 영역에서 지난해와 다르게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로 치러져 선택과목별 표준점수가 달라질 수 있다.
입시전문가인 유광길 원장은 “이번 수능은 모든 과목에서 체계적인 학습을 지속적으로 한 수험생에게 유리할 것”이라며 “어렵게 출제된 수학에서 대학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2일까지 문제와 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고 29일 정답을 확정 발표한다. 수능 성적은 12월 10일 수험생에게 통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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