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전격 인상하며 ‘제로금리’ 시대가 막을 내렸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25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현재 연 0.75%로 운용중인 기준금리를 1.00%로 0.25%p 인상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코로나 영향으로 경기 침체가 예상되자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p 낮추는 '빅컷'(1.25%→0.75%)을 단행했고, 1년 6개월 동안 0.75%를 유지하다 지난 8월 0.25%p 인상한 바 있다.

이날 금통위는 “수출과 투자 및 민간소비가 회복세를 이어감에 따라 국내 경제가 성장세를 기록하고 물가와 관련해 국제유가 상승과 지난 10월 소비자물가 지수는 108.97(2015년 100기준)로 전년동월대비 상승률이 3.2%로 9년 9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며 “3분기 가계부채는 1845조 9000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특히 주택담보대출이 전분기 대비 20.8%나 증가한 20조 8000억원에 달해 4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해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또 금통위는 “코로나 관련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지만 국내경제가 양호한 성장세를 보이고 물가가 상당 기간 목표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통화정책 완화 정도를 적절히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가계부담은 보다 커질 전망이다. 한은이 지난 9월 제출한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금리 0.25%p 및 추가 0.25%p 인상으로 가계의 연간 이자 부담은 지난해 말 대비 5조 8000억원 증가하고, 1인당 대출 연이자 부담은 271만원에서 301만원으로 30만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전문가들과 시장은 내년 1분기, 1월이나 2월 중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0.25%p 더 올리고, 하반기에도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했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한은 기준금리 인상 발표에 맞춰 예·적금 등 금리인상 방안에 대해 추후 논의를 갖고 대책 마련에 나설 계획이라고”밝혔다. /백지숙기자·jsbaek1023@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