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척사업이 시작된 지 30년 가량이 지난 새만금에 드디어 그린뉴딜과 신산업 중심지로 거듭나기 위한 밑그림들이 그려지고 있다.

이는 방조제가 완공되고도 지지부진했던 사업들이 최근 문재인 정부와 송하진 도정 간 공조를 통해 공공주도 매립과 1조원대 사업예산 확보 등으로 가속도가 붙었기 때문이다.

28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1970년대 정부는 국토확장 사업에 따라 서해안 간척개발사업지로 새만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이후 1987년 대통령 선거당시 3명의 후보의 선거공약에도 등장했으며, 1991년 1월 19일 여야 영수회담에서 개발 착수를 합의하고 예산을 확보한 것이 새만금 개발의 시발점이다.

그러나 1991년 방조제 착공 이후 1995년 새만금에 대한 환경담론이 본격화되면서 새만금은 논란의 중심에 놓였으며, 10여 년간 환경단체와 종교계 등의 소송과 반대로 두 차례나 공사가 중단되기도 했다.

10여 년간의 긴 법정 공방 끝에 새만금은 2006년 대법원에서 승소해, 방조제 준공이 끝난 2010년 세계 최장 방조제로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이후 매립 등 지지부진해오던 내부개발 사업들에 대해 송하진 도지사 취임한 뒤 새만금 기본계획의 구체성과 실행력을 높이는 방안을 찾았고, 송 지사는 새만금 개발의 핵심인 매립을 전담하는 새만금개발공사 설립을 위해 여야 3당 대표 등 만나, 설득 끝에 지난 2018년 새만금개발공사가 설립되기도 했다.

이후 새만금 용지매립이 가속화되고 스마트 수변도시가 착공되는 등 새만금 개발이 속도감있게 추진되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미래에 가장 중요한 성장동력인 재생에너지 사업도 새만금에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이는 그린수소 생산, 전기차 등 친환경 모빌리티 산업 등 연계 산업과 함께 육성해 부가가치를 극대화하고,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뤄 낼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사업들이 추진됨에 따라 새만금에는 지난해 SK컨소시엄과 GS글로벌에 이어 올해 천보BLS, 유니테스트까지 대규모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뤄져 신산업 중심지로서의 밑그림이 그려지고 있다.

더 큰 변화는 새만금 국제공항을 비롯한 교통 등 SOC분야로 도는 전북권 항공수요 조사 등을 통해 새만금 국제공항 개발 논리를 정부와 정치권을 대상으로 필요성과 당위성 논리를 앞세워 끈질기게 설득한 결과, 지난 2016년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새만금 신공항 건설이 포함됐고, 드디어 2019년 국가균형발전프로젝트에 선정돼 예비타당성 조사가 면제되면서 건립이 확정됐다.

지난 9월에는 ‘적기 완공이 될 수 있도록 공기단축 방안을 적극 검토’가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반영됨에 따라 2022년 최종 정부예산안에 국토부가 요구한 예산보다 증액된 200억원이 반영되기도 한 것이다.

이로써 새만금은 하늘길, 바닷길, 땅길로 연결돼 글로벌 생태문명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춤과 동시에 전북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는 사오항이다.

송하진 도지사는 “새만금 매립사업이 공공주도로 전환되면서 하루가 다르게 새만금의 면적이 확대되고 있으며 항구적 거주공간인 수변도시 조성도 시작돼 희망이 현실이 되어가는 모습에 보람을 느낀다”며 “새만금은 지금도 시시각각 변화하고 있어 앞으로도 더욱 속도감 있는 개발로 도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만금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선도해 갈 메가 프로젝트 사업들을 얼마든지 시도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곳이다”며 “이처럼 새만금은 대한민국의 지도를 바꾼 전무후무한 대규모 프로젝트이자, 단순히 전북이라는 지역 차원의 성취가 아니라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적 대도약의 기회를 창출할 수 있어 정부와 함께 꿈을 실현시켜 나가는데 매진하겠다”고 피력했다./김용기자·km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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