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에서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다수가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지난 26일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제42회 청룡영화상에서 영화 '세자매'의 문소리 배우와 김선영 배우가 각각 여우주연상과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에서 문소리 배우는 "딸들이 혐오의 시대를 넘어 당당하고 행복하게 웃으며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영화"라고 세자매를 소개했다. 

영화 세자매는 소통과거짓말, 해피뻐스데이에 이은 이승원 감독의 세 번째 장편 연출작으로 올 한해 황금촬영상,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토론토릴아시안국제영화제, 부일영화상, 백상예술대상 등에서 수상하며 평단과 관객의 큰 사랑을 받았다.

영화는 국내 유망 감독의 작품 제작을 지원하는 전주시네마프로젝트 선정작이자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특별 상영작이기도 하다. 

또 올해 청룡영화상의 신인남우상은 '낫아웃'의 정재광 배우에게, 신인여우상은 '혼자 사는 사람들'의 공승연 배우에게 돌아갔다. 

정재광 배우와 공승연 배우 모두 올해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배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시상식 당시 정재광 배우는 “코로나는 OUT 영화는 ‘낫아웃’”이라 소감을 밝혀 좌중에 웃음을 선사했다. 공승연 배우 또한 배우로서 첫 수상을 하게 된 영광을 홍성은 감독에 돌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다양한 세대에서 늘어나고 있는 ‘1인 가구’의 생활상을 밀도 있게 다룬 '혼자 사는 사람들'은 올해 영화제 상영과 함께 한국경쟁 부문 배우상(공승연)과 CGV아트하우스상(배급지원)을 수상했다. 

이후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신인여우상(공승연)을 받았으며 토론토국제영화제,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 아시안필름어워드, 런던한국영화제, 카이로국제영화제, 광주여성영화제, 무주산골영화제, 취리히영화제 등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 초청되는 성과를 보였다. 

고교 야구 유망주 광호(정재광 역)를 통해 대한민국 청춘들이 처한 시대상을 섬세히 추적한 '낫아웃' 역시 올 영화제 시상식을 휩쓴 작품이다. 

한국경쟁 부문 배우상(정재광)과 CGV아트하우스상(창작지원) 및 한국 신예 감독을 발굴하고자 제정된 왓챠가 주목한 장편상을 수상했다. 

단편영화상을 수상한 최민영 감독의 '오토바이와 햄버거' 또한 전주국제영화제의 작품이다.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단편경쟁 부문 대상 수상작으로,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남매의 분투기를 그렸다 

전북독립영화제에서는 배우상(박강섭, 박지한, 박한솔)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준동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올해 청룡영화상은 '모가디슈', '자산어보', '전주국제영화제'로 요약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대중과 평단의 사랑을 두루 받을 수 있는 훌륭한 작품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데 힘쓸 것”이라 전했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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