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 우리소리 우리가락 신인춤판, 젊은춤판 선정자

우진문화재단 연중기획공연 ‘우리소리 우리가락'의 2022년 무대를 빛내줄 초청 예술가들이 선발됐다. 국악과 양악, 무용부문에서 활동하는 도내 예술가를 대상으로 하는 이 사업은 공연계획을 공모, 참신한 기획으로 주목받는 젊은 예술가를 뽑아 작품제작과 발표·홍보를 지원한다. 

▲우리소리 우리가락 
우리소리 우리가락 국악 부문에서 제이국악(실내악·대표 편수정)과 장지연(해금·40)씨가 선정됐다. 제이 국악의 공연 컨셉은 '일취월장'이다. 
일취월장은 자라거나 발전하는 모습을 나타낸 사자성어로, 단체는 날로 음악의 형태가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전반적인 음악구성은 수궁가를 전통에서 현대시대에 맞게 바꾸고, 대중성이 돋보일 수 있도록 콘텐츠를 개발해 선보이게 된다. 
해금 연주자 장지연씨는 '장지연의 해금콘서트 바람의 길 위에서'를 준비했다. 
장 씨는 기존에 추구했던 음악스타일에서 한 발 나아가 다양한 장르와 만남을 시도한다. 이는 대중과의 소통에 방점이 찍혀 있으며, 정통국악에 격을 떨어뜨러지 않으면서 대중적인 고급 뉴에이지 음악을 전달한다. 해금과 서양악기 바이올린, 첼로, 비올라, 아일랜드휘슬악기 등이 함께 어우러져 영와 음악과 아일랜드 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양악 부문 선정자는 바이올린 연주자 문준철(35)씨와 센티멘탈 로그(실내악·대표 박승인)다. '문준철 바이올린 독주회'는 바이올린과 피아노 듀오 연주로써 정통 클래식의 진수를 보여준다. 헨델 프랑크 그리그 등 유명작곡가의 곡이 공연의 주된 연주곡으로, 클래식 음악을 접하지 않은 관객들에게도 거부감 없고 이해하기 쉬운 곡들이다. 또한 곡들의 배경과 그 당시 시대상을 설명하고, 곡 해설을 덧붙여 관객들이 이해하기 쉽고 재밌있게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센티멘탈 로그 IN(부제: 동서양의 음악에 접속하다)'에서 선보일 작품은 대중에게 친숙한 '춘향전'을 서양악기와 동양 악기로 표현한다. 판소리가 접목된 공연으로, 국악과 서양음악을 편하게 접할 수 있도록 현대적으로 작곡했다.

▲신인춤판 
신인춤판 선정자들의 면면도 주목할만하다. 
현대무용을 전공하는 강세림(여·23)씨는 '누가, 언제, 어디에서, 무엇을, 어떻게, 왜?'무대에서 비닐을 이용해 시각·청각적 효과를 보여준다. 
강씨는 비닐을 이용해서만 보여줄 수 있는 특별한 동작을 연구해보고 시도해난다. 시각적 효과, 청각적 효과, 비닐을 통해 나올 수 있는 움직임으로 무대를 다채롭게 꾸밀 예정이다. 
정승준(현대무용, 남·24)씨는 'Handling'은 고통이라는 단어를 주제로 두고 무대 위에서 감정 그대로를 관객들에게 전달하기 위한 시도를 한다. 
최연주(현대무용, 여·29)씨의 'The Present'에서는 자유로운 현대무용의 표현을 모티브로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시민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한 안무들로 짜여졌다. 최 씨는 Present라는 단어를 현재와 선물 등 중의적으로 표현하고 현재의 힘든 상황, 그 현실에 존재하는 우리 등을 움직임으로 드러내 보인다. 

▲젊은춤판
젊은춤판 무대를 꾸밀 안무가들의 라인업은 화려하다. 
2021년 신인춤판 무대에 올랐던 박수로(현대무용, 남·26)씨는 2022년 젊은춤판에 선정돼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
'인간의 제6감'이라는 타이틀로 꾸며질 박씨의 무대는 지금껏 해왔던 형식적인 움직임에서 벙서난 동시대적인 움직임과 함께 물체와 물건에 대해 탐구한다. 
실험적인 공연의 형태를 확장시키고 공연 예쑬의 가치와 소유 그리고 향유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에 다가가 희망과 화합을 신체를 매개로 표현한다. 
이재현(현대무용, 남·31)씨는 어릴 적 동경하며 바라보던 어른으로 자랐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멋진 어른이란 무엇일까?를 곱씹으며, 현대인들이 잃어가는 어린시절 모습을 되짚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서른 한살의 한솔(현대무용, 남)씨는 다양한 오브제를 사용해 작품을 구성했다. 이를테면 스트릿장르의 스레딩을 다양한 의자와 무용장르에 대입했다. 
잃어버린 나의 몸 안에 기억을 깨워 과거의 춤과 현재의 춤 미래의 춤을 연결하는 움직임을 표현한다. '로스트 룸(LOST ROOM)'에는 춤에 대한 고민과 발전적 움직임이 빼곡히 담겨있다.

2022 우리소리 우리가락에 선정된 개인 및 단체에게는 공연개최, 연습실 제공부터 팜플렛 등 홍보자료 제작, 홍보활동 지원이 이뤄진다. 우리소리 우리가락 4팀은 각 150만원, 신인춤판 선정자는 각 100만원, 젊은춤판 선정자는 각 150만원의 출연료를 받는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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