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 현황을 보면 ‘단계적 일상 회복’을 위협하고 있을 지경이다. 전국적으로는 4천명대를 오르내리고 있고, 전북지역 역시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전북지역은 29일부터 30일 오전 10시까지 7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29일 50명, 30일 20명이다. 단계적 일상 회복의 바로미터인 하루 평균 50명을 넘어설지 모르는 형국이다.

전주 모 어린이집을 연결고리로 2명이 추가돼 누계가 24명이 됐고, 군산 가족·지인 모임과 관련해선 14명이 집단감염됐다.

완주 요양원(26명), 부안 모 초등학교(22명), 익산 종교활동(23명), 전주 목욕탕(20명), 군산 경로당(15명) 등 21개 집단을 집단감염으로 분류해 관리 중에 있다고 한다.
이런 와중에 ‘오미크론’이라는 변이 바이러스도 창궐해 전 세계가 긴장 속에 빠져든 듯한 모습이다. 모두가 안전하지 않으면 아무도 안전하지 않다. 바이러스학의 상식인 이 명제의 후폭풍을 우리는 지금 온몸으로 겪고 있다.

전문가들도 “현재 진단검사 시스템으로는 ‘오미크론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데 닷새 이상이 걸린다. 이 상태에서 환자가 발생하면 변이 바이러스가 금세 지역사회로 퍼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 탐지키트, 현장 사용까지 한달은 걸릴 것이라는 진단도 있어 시민 입장에서는 조마조마하기만 하다.
모두가 안전하지 않으면 아무도 안전하지 않다는 바이러스학의 상식을 우리는 ‘코로나 펜데믹’이라는 심한 몸살을 앓았고, 현재도 진행형이다.

오미크론의 국내 상륙은 시기가 언제일지 단언하기 힘들지만,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보고된 지 사흘 만에 글로벌 경계령을 내렸지만, 이미 유럽과 북미, 오세아니아까지 뚫린 뒤였다.

이 변이의 국내 발생도 시간문제처럼 여겨진다. 그간 변이 가운데 전파력에 특화된 것은 알파, 돌파력(면역회피 기능)이 뛰어난 것은 베타였다. 이어 전파력을 더 강화하고 돌파력을 일부 차용한 델타 변이가 지배종이었다. 그런대 오미크론은 델타보다 전파력과 돌파력 모두 월등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코로나 상황이 수그러들지 않는 상황에서 정스러운 일이다.

오미크론이 들어오기 전까지 우리는 ‘시간 벌기’ 싸움을 벌여야 한다. 바이러스를 향한 시간을 벌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백신접종에 적극 동참하고, 개개인의 방역수칙 준수, 그리고 방역당국의 효과적인 대책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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